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성인들이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거나 좋은 가치관을 갖기 위해 신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봄에 실시된 퓨리서치센터의 국제태도조사(Global Attitudes Survey)에 대한 응답을 기반으로 한 연구가 지난 4월 20일 발표됐다.
스웨덴(90%), 프랑스(77%), 영국(76%), 네덜란드(76%), 스페인(74%), 벨기에(69%), 이탈리아(68%), 독일(62%), 그리스(60%) 등 세속적인 서유럽 국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응답자 대다수는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거나 좋은 가치관을 갖기 위해 하나님을 믿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호주(85%), 캐나다(73%) 및 미국(65%)을 포함하여 서유럽 이외의 지역에 있지만 여전히 서구 문명의 일부로 간주되는 국가의 응답자 대부분은 "도덕적이고 좋은 가치를 갖기 위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통적인 가치와 종교에 동조하는 정부가 있는 폴란드(67%)와 헝가리(63%)와 같은 동유럽 국가의 응답자 대다수도 같은 대답을 했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인들은 각각 50%와 54%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도덕성과 좋은 가치를 갖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는 참가자의 압도적 다수(78%)가 좋은 가치를 지닌 도덕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국가였다.
미국에서 종교가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응답자(92%)와 무종교인들(88%)은 신에 대한 믿음이 도덕적인 삶을 살고 좋은 가치를 갖는 데 불필요한 것으로 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당파적 정체성, 교육 수준, 성별 및 연령 그룹에 기반한 모든 하위 그룹의 대다수는 도덕적인 삶을 사는 데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그들에게 "중요하다"고 묘사한 응답자들 중에서도 근소한 다수(51%)는 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도 도덕적인 삶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개신교인들은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고르게 의견이 분분했다.
대다수의 백인 주류 개신교인(69%)은 좋은 가치관을 지닌 도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신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대다수의 흑인 개신교인(59%)과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57%)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가톨릭 신자 중 63%는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 삶에는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수치는 백인, 비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사이에서 67%로 증가했고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사이에서는 61%로 떨어졌다.
한편, 선한 가치관을 지닌 도덕적 삶을 위해 신에 대한 믿음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종교인과 같은 결론을 내린 종교인의 비율의 차이는 그리스 37%포인트에서 스웨덴 10%포인트까지 다양했다.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 삶을 성취하는 데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종교인 응답자의 비율은 싱가포르의 49%에서 스웨덴의 86%까지 다양했다.
같은 대답을 한 비종교인 응답자의 비율은 싱가포르의 76%에서 호주의 97%까지 다양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도덕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신에 대한 믿음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국가 내에서도 유사한 격차가 발생했지만,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이념적 하위 그룹의 대다수는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 삶을 사는데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에 대한 믿음과 좋은 가치관을 지닌 도덕적 삶을 살 수 있는 능력 사이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관한 좌파와 우파의 격차는 폴란드에서 40%포인트에서 1%포인트 차이로 매우 높았다.
좋은 가치를 지닌 도덕적 삶을 살기 위해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치적 우파 응답자의 비율은 이스라엘의 43%에서 스웨덴의 92%까지 다양했다. 같은 대답을 한 정치적 좌파의 비율은 이스라엘의 62%에서 스웨덴의 93%까지 다양했다.
국제태도조사는 지난 2022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3천581명과 2022년 2월 14일부터 6월 3일까지 16개국 성인 1만8천782명으로부터 수집된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