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어떤 과정을 지날지라도 나를 향한 맞춤 은혜는 예비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안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비교하는 순간, 불행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마저도 내 필요와 내 기준을 따라 재단하고 축소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준비한 간장 종지 크기의 그릇에 담기지 않는다고, 그분의 사랑은 이런 사소한 필요도 채워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주셨다는 은총은 그다지 와 닿지 않고, 안 믿는 이웃의 성공과 풍요로움이 커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적인 병이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리석어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느낌과 생각과 상상보다 훨씬 거대해서 내 필요와 소망이라는 그릇에 잘 담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께 감사로 마음을 열면, 하나님은 내 인생을 활짝 열어주신다." 것입니다. 즉 내가 인생의 어떤 과정에 있더라도, 상황과 형편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부재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 앞에서도, 도저히 감사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바쁘고 피곤해 입안에서 단내가 나는 날에도 하나님 말씀이 임재의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실존적 은혜는 언제 어디서 감사하는 영혼에게 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병이어를 가지고 감사하시며 축복하신 것도, 고침 받은 나병 환자에게 구원을 선포하신 것도, 최후의 만찬에서 날마다 먹는 빵과 포도주를 감사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도, 우리 일상에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을 통해서 라도 하나님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하나님 임재의 비밀이 감사이지만, 실제로 감사의 삶이라는 것은 머리로 묵상한 사색의 흔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뭘 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이미 주신 것에, 이미 누리는 것에 감사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연습은 "하나님의 존재를 체험하는 방법이야. 그분의 존재에 동참하는 것이지. 그리고 반드시 눈의 훈련이 필요해. 우리가 보는 것을 바꾸는 게 아니야. 보는 방식을 바꾸는 거지."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라는 키워드는 말씀과 삶의 여러 신비를 열어가는 과정이기에 성경이 감사라는 주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어떠하든지 감사의 연습을 영적 훈련으로 삼아서 우리 삶을 하나님의 임재로 채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나를 행한 맞춤형 은혜를 항상 예비하셨고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