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예수님이 진짜 목수이셨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예수님의 삶을 묘사한 대부분의 영화에서 예수님은 목수로 그려진다. 과연 사실일까?
복음서의 영어 버전에서 하나님의 아들은 '목수'로 그려진다. 마태복음 6장 3절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말씀에서 예수님을 목수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어 '테크톤'(tekton)은 '목수'라는 뜻의 '카펜터스(carpenters)'로 자주 번역되지만 '건축가'라는 뜻의 '빌더'(builder)가 나은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신학자인 제임스 타보르(James Tabor) 박사에 따르면, 이는 주로 석공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타보르 박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에서 "예수님이 살았던 삶의 환경과 그것이 그분의 가르침에 어떤 정보를 주었는지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씀하신 다양한 이야기들을 비유나 유추로 바라본다면, 계획, 재정, 건물이나 탑의 견고한 기반 놓기 등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
석공이나 건축가의 이미지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숙련된 일용직 노동자였는지, 계약직 근로자였는지 또는 계약 관리자였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타보르 박사는 "예수님이 이 땅에서 자라고 있을 때, 헤롯 안디바가 나사렛 북쪽에 세포리스라는 도시를 수도로 재건하고 있었다. 이 중요한 프로젝트 때문에 나사렛에는 건설붐이 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예수님, 요셉, 그리고 그의 형제들이 자라면서 세포리스의 건설 무역에 종사했을 것으로 상상하기 쉽다. 이는 어린이용 성경책에 그려진 아버지 요셉의 작은 목공소에서 목수로 일하던 어린 예수님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중요한 진리를 전달하시기 위해 실제로 직업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20장에 대제사장과 서기관, 장로들에게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그러면 기독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뇨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로 가루를 만들어 흩으리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히브리인 학자인 제임스 W. 플레밍(James W. Fleming) 박사는 2004년 저서 'The Jewish Background of Jesus'에서 "예수님과 요셉은 돌을 깎거나 돌에 새겨서 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맡아서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예수님이 살았던 지역에서는 나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이 매일 작업을 하면서 나무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