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인디아나주를 다녀 오면서 그곳에서 16년간 양복점을 하는 장로님 한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시면서 제대로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일찍이 양복점에서 사환처럼 일하면서 눈넘어로 배운 기술로 양복 기술자가 되었고 미국에 이민 오셔서 그 일만 줄 곳 해 오셨습니다.

그 분이 구사할 수 있는 영어는 "예스와 노우", 단 두 마디 밖에 없었지만, 주류 사회에서 가장 각광 받는 최고의 전문인이 되셔서 양복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 분의 고객 중에는 NBA 농구 스타인 레지 밀러(Reggie Miller)도 있고, 지역의 유명 정치인도 다수라고 합니다. 유수한 경제 잡지에 그 분의 스토리가 소개 되었을 때, "요즈음 영어가 좀 늘었습니다. 이제는 '예스 노우' 외에 '히어(here)와데어(there)'라는 말도 합니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고 떳떳함을 과시하며 살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 안에서 발견한 바른 자아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터전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데 무엇 더 바랄 것 있겠습니까?" 이것이 그 장로님의 대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는 외형적 조건 속에서 자신의 존귀함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참된 존귀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됨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다른 것 다 없어도 하나님의 자녀 되었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 그가 행복자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긍심으로 사는 자라야 다른 사람을 세우며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대일 카네기가 쓴 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젊은 여인이 영국의 수상이요, 대단한 정치가였던 윌리암 그랫스톤의 저녁식사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이 여인이 그랫스톤의 정적이며 역시 뛰어난 정치가인 벤자민 디즈데일리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이 여인에게 그녀가 만났던 두 저명인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랫스톤씨와 만난 후 그 방을 떠나면서 나는 그가 영국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디즈데일리와 만난 후 그 방을 떠나면서 내가 느낀 것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훌륭한 사람이었을까요? 자신의 똑똑함을 과시한 그랫스톤이었을까요, 아니면 남을 세워주었던 디즈데일리였을까요? 말할 필요 없이 디즈데일리였습니다.

참된 똑똑함은 자신을 과시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세워 줌에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 외적 똑똑함을 과시하려는 이 시대에 참된 자긍심 원천이 하나님께 있음을 발견하고, 마음의 밝음을 갖고 사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