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는 지난 1월 11일 주일예배에서 ‘남은 자, 하나님의 기쁨(스바냐 3:14~17)’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박 목사는 혼탁한 시대 속에서도 정직과 신실함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 깨끗하게 서려는 ‘남은 자(Remnant)’를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여신다고 역설했다.

‘수학’보다 ‘정직’… 명품 인생을 만드는 기준

박 목사는 설교 서두에서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매디슨 사랏(Madison Sarratt) 교수의 일화를 소개했다. 사랏 교수는 학생들에게 “수학 시험과 정직 시험, 두 가지를 치른다. 만약 하나에 실패해야 한다면 부디 수학 시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가르쳤다. 박 목사는 “수학 성적은 일시적 성공을 주지만, 정직에 실패하면 평생 보람된 삶을 기대할 수 없다는 가르침이 학생들을 명품 인생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신의 자녀가 겪은 접촉 사고 일화를 전하며, “실수를 숨기려 하지 않고 정직하게 대처했을 때 오히려 상황이 선하게 풀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유명한 이야기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한 회사 중역이 급하게 출근길을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을 차로 쳤다. 그런데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그냥 도망쳤다. 그 소년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그 경찰이 차를 조회했다. 차량을 조회해서 알아보니, 그 뺑소니 주범이 그 차에 친 아이의 아버지였다.”

그는 “오늘날 세상은 기독교인을 향해 도덕적이라는 이미지는 갖지만, ‘진실하고 신뢰할 만한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진실된 소수로 살길 촉구했다.

“하나님은 아무리 거짓된 시대라도 그 시대의 흐름에 떠내려가지 않고 남은 자들을 모으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다음 시대를 여신다. 인간의 역사는 대단한 경영인, 대단한 기업과 대단한 정치인에 의해서 다음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사람들을 통해서 다음 시대가 열린다.”

하나님은, 신앙의 절개를 지닌 소수를 통해 역사의 다음 장을 여신다

설교의 중심은 구약 스바냐 선지자의 메시지에 맞춰졌다. 박 목사는 “스바냐는 므낫세 왕의 통치 아래 우상숭배와 타락이 극에 달한 시대를 살았다”며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면서도, 그 과정을 통과해 끝까지 살아남을 ‘남은 자’들의 영성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성 목사는 ‘남은 자’의 특성을 언급하며 “시대의 탁류에 휩쓸리지 않고 신앙의 절개를 지킨 소수를 통해 하나님은 역사의 다음 장을 여신다”고 말했다.

설교 말미에는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Jan Hus)의 순교 일화가 소개됐다. 기득권을 버리고 화형대 앞에 선 후스는 “거위를 태워 죽여도 100년 후에는 백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유언했고, 정확히 102년 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그는, 얀 후스 동상에 새겨진 ‘진실만을 찾고, 듣고, 배우고, 사랑하고, 말하고, 지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나성영락교회의 모든 성도가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진실만을 붙드는 ‘남은 자’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노래하게 하시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