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교육시리즈 12] 돈과 시간을 나누며 배우는 행복한 자녀교육
[자녀 경제교육] 경제적 자립으로 독립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돈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과 행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돈을 현명하게 잘 사용한다면 그 돈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여유와 기쁨이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고, 남이 가진 돈을 부러워하며 욕심을 내거나 가족끼리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다투게 된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주머니에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롭고 바른 선택인지를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돈의 많고 적음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와 사용의 방향이 삶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일찍부터 알려주어야 한다.
1. 돈은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이다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아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려는 마음만 가득하다면, 지금 가진 돈은 늘 부족하게 느껴지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욕심이 마음에 자리 잡으면 삶은 점점 불행해지고, 행복은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자신에게 돈이 있을 때 그 돈으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거나,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마음 안에는 이미 행복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즉, 누군가로부터 무엇을 받으려는 마음보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길 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 중요한 삶의 원리를 자녀가 어릴 때부터 마음에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자녀마다 한 명씩 월드비전 어린이 후원 대상을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그리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각자의 이름으로 후원하도록 했다. 그러면 후원을 받는 어린이들이 사진과 편지를 1년에 한두 번 보내오곤 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느끼게 되었다. 이 경험은 자녀들로 하여금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자녀가 어릴 때부터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배우도록 돕는 것은 자녀의 마음 가까이에 진정한 행복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2. 시간도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시간은 돈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24시간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늘 시간에 쫓기며 허둥대는 삶을 살고, 또 어떤 사람은 여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결국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고 시간에 지배당하며 살아가느냐, 아니면 시간을 잘 관리하며 주도적으로 살아가느냐의 차이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늘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 시간을 잘 계획하고 스스로 조절하며 살아가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자녀를 시간에 끌려다니는 자녀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시간을 다스리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자녀로 키울 것인가의 핵심은 바로 시간 사용에 대한 교육에 달려 있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시간을 잘 관리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삶은 늘 바쁘고 피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간의 일부를 누군가를 위해 사용한다면, 그 삶은 훨씬 더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삶이 된다. 사회에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며 누군가를 돕는 시간은,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에 필요한 곳에 봉사하는 시간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이는 자녀의 자존감과 삶의 목적을 세워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들
나는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늘 온 가족이 함께 양로원을 찾았다. 가족 없이 외롭게 식사하시는 어르신들께 크리스마스 캐럴과 찬양을 불러드리고, 함께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또한 성탄절과 관련된 성경 구절을 크게 읽어드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누곤 했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해서 친구들과 세상적인 즐거움을 쫓기보다, 온 가족이 함께 양로원을 방문해 봉사하는 일을 가족의 중요한 행사로 여기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고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
이제 자녀 셋 모두 결혼해 손주들이 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둘째 딸 가족이 가까운 양로원을 찾아가 어르신들께 찬양과 캐럴을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주었다. 그 영상을 보며 손주들이 즐겁고 신나게 찬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과 깊은 감사가 마음에 가득 차올랐다. 또한 큰딸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2주에 한 번씩 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친구가 되어 드리는 서클을 만들었다. 큰딸과 둘째 딸, 그리고 여러 친구들이 함께 매달 두 번 정도 수업을 마친 후 양로원을 방문하며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대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막내아들은 고등학교 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마친 후 엄마와 함께 푸드뱅크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드리는 활동도 수년간 이어갔다. 아이들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사용할 줄 아는 자녀로 자라준 것에 대해, 부모로서 참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돈이든 시간이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흘려보낼 줄 아는 자녀로 양육할 때 그 자녀의 미래는 더욱 밝고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결국 행복과 축복을 누리는 가정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게 하는 귀한 토대가 된다.
[핵심 포인트] 돈과 시간을 나누며 배우는 행복한 자녀교육
* 돈은 움켜쥐는 대상이 아니라 지혜롭게 흘려보내며 나눌 때 행복을 배우게 된다.
* 자녀에게 돈의 많고 적음보다 돈을 사용하는 태도와 방향이 더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
* 어릴 때부터 나눔과 후원을 경험한 자녀는 누군가를 돕는 기쁨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 시간은 관리하지 않으면 지배당하지만, 잘 사용하면 삶에 여유와 보람을 준다.
* 돈과 시간을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위해 사용할 때 자녀의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