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 북부, 특히 에르빌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속적인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베로아메리카 선교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 스페인어판과의 인터뷰에서 "북부 에르빌 시에서만 약 100건의 공격이 있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소수민족 거주 지역의 민간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안카와의 한 아파트 단지가 드론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공항 인근에서도 공격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지난 48시간 동안 50건 이상의 공격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국 재외공관은 자국민에게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코르모르 가스전의 가스 수출 중단으로 기본 서비스 위기가 겹치면서 지역의 안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전력 생산량이 최대 3,000메가와트까지 감소한 가운데, 하루 전력 공급은 두세 시간에서 많아야 다섯 시간에 불과하다.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은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아시리아인, 칼데아인, 투르크멘인 등 종교 공동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모임이나 만남을 꺼리고, 공격이 미군 목표물뿐 아니라 민간단체와 영사관 등으로 확대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선교단체의 관계자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의 피난처시다'라고 믿는 우리가 먼저 떠난다면 사명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우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슬림이 다수인 지역에서 복음주의 교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복잡하다"며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볼 때, 일부에서는 기독교가 이스라엘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 가능성과 함께 이란 지하교회 내부의 변화를 기대했다. 그는 "만약 정권이 무너진다면 급속히 성장하는 교회로부터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라크 북부에서 교회는 더 눈에 띄고 더 제도화되며 사회에서 인정받기를 원한다. 모든 것을 비밀리에 진행하면 즉각적인 박해에 직면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서구 교회, 특히 히스패닉 아메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교회들은 복음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안락한 영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이라크 북부 지역의 사역 단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지역 내 자금 지원과 현지 인력 채용이며, 단기적 방문이나 활동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제사회에 가족과 지역 소수민족의 안전을 위해, 온유하면서도 지혜롭게 상황에 분별력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인접 국가인 요르단과 레바논 등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