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 종교적 폭력을 강하게 규탄하며 "가장 반기독교적이고 반미적인 행위 중 하나"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2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전날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Islamic Center of San Diego)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종교적 폭력은 특히 혐오스러운 행위이며, 특히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것은 가장 반기독교적이고 반미적인 행동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위대한 종교의 근본 원칙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으며, 각자가 자유 의지로 하나님께 나아갈 권리를 가진다"며 "누구도 타인에게 신앙의 길을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의 자유는 미국 헌법에 가장 먼저 명시된 권리 중 하나"라며 "이는 미국 문명의 기독교적 유산 속에서 비롯된 가치"라고 설명했다.

로마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밴스 부통령은 힌두교 신자인 아내와의 가정을 언급하며 "기독교인으로서 내가 믿는 길은 있지만, 결국 사람은 하나님께 스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를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에 대해 "인간의 법뿐 아니라 하나님의 법도 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비원을 포함한 3명이 숨졌다. 용의자인 17세와 18세 청소년 2명은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이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최근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열린 기도 집회 '재헌신 250: 기도·찬양·감사의 국가 축제' 영상 연설에서도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면 서로 사랑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며 "도덕성을 세우는 사랑이 건강한 사회의 토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