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자신의 신작 외계생명체 영화가 일부 기독교인들에게 우주의 본질과 관련한 신학적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은 최근 미국 'CBS 뉴스 선데이 모닝(CBS News Sunday Morning)'에 출연해 진행자 벤 맨키위츠와의 인터뷰에서, 신작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가 외계 존재에 대한 정부의 비밀 은폐를 폭로하는 기상학자와 사이버보안 전문가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러한 사실이 공개될 경우 종교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입장을 대변하는 세력이 등장한다"며 "존재론적 충격(ontological shock)이나 사회적 혼란 때문에 만약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1947년부터 이 사실을 숨겨왔다'고 발표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 속에는 전직 로마 가톨릭 수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작품이 가톨릭교회의 시각 역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러한 사실이 우리가 가진 근본적인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며 "하나님은 오직 지구에만 존재하는 분인가, 아니면 문명과 지적 생명체, 나아가 발전 중인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하나님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진행자 맨키위츠는 영화 속 수녀 캐릭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주기도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핵심 대사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스필버그의 발언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계정은 그의 발언을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공개되면 기독교 신앙이 흔들릴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해 소개했으나, 이에 대해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반박에 나섰다.
기독교 팟캐스터 조시 도스는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 기독교 신앙을 뒤흔들 것이라는 생각에 할리우드는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톨릭 매체 크라이시스 매거진(Crisis Magazine)의 편집장 에릭 새먼스 역시 "외계인의 존재가 기독교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비기독교인들뿐"이라고 주장했다.
개봉 예정인 '디스클로저 데이'는 최근 기독교계에서 외계 생명체와 UFO의 본질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개된다. 일부에서는 UFO 현상이 오컬트나 악마적 존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대교구 소속 구마사제였던 스티븐 J. 로세티 몬시뇰이 "많은 UFO 목격 사례가 실제로는 악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해 화제가 된 뒤, 워싱턴대교구에서 구마사제 직책을 해임당했다.
그러나 로세티의 견해는 덴버대교구의 구마사제 채드 리퍼거 신부를 비롯한 일부 가톨릭 성직자들의 입장과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컬트 연구자들 역시 역사적으로 UFO 현상과 마법 의식을 연결해 왔다. 영국의 의식마술사 케네스 그랜트는 1947년부터 시작된 UFO 목격 증가 현상이 그 전해 NASA 로켓 엔지니어 잭 파슨스와 사이언톨로지 창시자 L. 론 허버드가 수행한 오컬트 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들어 UFO, 외계 생명체, 차원 간 존재(interdimensionals) 등 현상의 영적 본질에 대한 논의는 영향력 있는 팟캐스트와 정치권에서도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