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브레이브하트'와 '핵소 고지' 등의 각본을 쓴 아카데미상 후보 출신 시나리오 작가 랜들 월리스(Randall Wallace)가 멜 깁슨(Mel Gibson)과 영화 '그리스도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Christ)'을 준비하면서 "사탄이 당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뜻밖의 경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월리스(76)는 지난 15일 공개된 레이먼드 아로요(Raymond Arroyo)의 팟캐스트 아로요 그란데(Arroyo Grande)에 출연해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월리스는 멜 깁슨과 그의 동생 도널 깁슨(Donal Gibson)과 함께 영화 '그리스도의 부활'의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04년 개봉한 성경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의 속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이후 부활 사건을 다룬다.
월리스는 두 사람이 2016년 영화 핵소 고지(Hacksaw Ridge) 홍보 활동을 하던 중 처음으로 부활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예수님의 부활을 연구하며 그 의미에 깊이 몰두해 왔다"며 "나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시 멜에게 '당신이 정말로 만들어야 할 이야기는 부활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멜 깁슨은 한동안 침묵한 뒤 깊은 의미가 담긴 대답을 내놓았다고 한다.
월리스는 "멜은 '이 영화를 만든다면 돈을 벌기 위해서도, 우리를 미워하거나 상처 준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며 "나는 '아멘'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깁슨은 "'당신도 알다시피 사탄이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Satan's going to come after you)'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리스는 당시 농담으로 "사탄은 침례교인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 가톨릭 신자를 공격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느냐. 우리는 흔한 존재"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에는 농담으로 넘겼지만, 그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털어놨다.
진행자인 아로요가 "만약 멜의 말이 맞는다면 어떻겠느냐"고 묻자 월리스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그 대화가 결국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깊이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월리스는 그 대화를 계기로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공동 집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멜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각본 작업에 깊이 관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내가 초고를 쓰면 당신이 검토하고 함께 수정하자. 각자의 방식으로 작업하면서 함께 완성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월리스와 깁슨은 이번 작품 이전에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브레이브하트(1995)를 비롯해 베트남전 영화 위 워 솔저스(2002),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핵소 고지(2016)를 함께 제작했다.
한편 그리스도의 부활은 제작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됐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부활: 파트 1(The Resurrection of the Christ: Part One)'은 당초 2026년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7년 5월 6일로 연기됐다. 후속편은 2028년 5월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속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이후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수 역은 전작에서 열연한 짐 카비젤(Jim Caviezel) 대신 배우 야코 오토넨(Jaakko Ohtonen)이 맡았다. 이 밖에도 마리엘라 가리가(Mariela Garriga)가 막달라 마리아, 피에르 루이지 파시노(Pier Luigi Pasino)가 베드로, 카시아 스무트니악(Kasia Smutniak)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리카르도 스카마르초(Riccardo Scamarcio)가 본디오 빌라도, 루퍼트 에버릿(Rupert Everett)이 주요 조연으로 출연한다.
제작진 관계자는 앞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들을 모두 새롭게 캐스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었다"며 "기존 배우들을 그대로 기용하려면 대규모 CG와 디에이징(de-aging) 기술이 필요했는데, 비용이 매우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