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를 하면서 여러 번 비슷한 상황을 보았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열심도 있었습니다. 헌신하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불행히도 그 갈등은 악한 의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더 잘되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각 사람이 생각하는 '더 좋은 방법'이 서로 달랐던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전에 있던 교회에서는 이렇게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확신을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의 열정을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좋은 일이니까 먼저 시작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됩니다. 교회를 세우는 기준은 내 경험도 아니고, 내 확신도 아니고, 내 열정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입니다. 초대교회는 은사도 많았고 열정도 많았습니다. 문제는 그 열심이 질서보다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매우 중요한 원칙을 말하는데요.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각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입니다. 배 한 척을 생각해 보세요. 노를 젓는 사람이 열 명이라고 가정할 때, 각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노를 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두 열심히 힘쓰지만 배는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열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 말씀을 주셨고, 영적 권위를 세우셨고, 사역의 질서를 주셨습니다. 그 질서는 사람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한 보호장치입니다. 저 역시 목회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있고, 당장 시작하고 싶은 사역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들이 떠올랐다고 해도 당장은 하나님의 때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 전체의 방향과 준비 상태를 고려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질서를 존중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조급함보다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교회는 개인의 왕국이 아닙니다. 목사의 왕국도 아니고, 장로의 왕국도 아닙니다. 어떤 사역팀의 왕국도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질문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아니면 "주님께서 지금 우리 교회에 원하시는 일인가?"
하나님께서 말씀과 질서를 따라 세워진 교회를 축복하십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열심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자신의 방법보다 말씀의 원칙을 먼저 붙들며, 자신의 계획보다 공동체의 방향을 존중하는 성숙한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