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이번 주부터 6회에 걸쳐 [목장 사역의 본질을 찾아서]란 주제로 총 6회에 걸쳐 목회칼럼을 쓰고자 합니다.

"목장을 왜 해야 하죠?"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저는 잠시 침묵하게 됩니다. 바쁜 이민자의 삶 속에서 매주 누군가의 집을 찾아가고, 낯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목장 모임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생기고, 솔직히 '꼭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물음 앞에서 저는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목장은 누구의 아이디어입니까?"

지난 서북미 목자 수련회에서 강사님이 전해주신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가정교회 즉, 목장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소원 때문입니다."

목장 생활은 단순히 교회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지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교회를 세우신 그 마음, 즉 하나님의 소원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소원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고,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입니다. 목장은 바로 그 소원을 이루어 가는 현장입니다.

우리가 식탁에 둘러앉아 삶을 나누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소원이 우리 가운데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닌, 작은 목장 모임 하나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통로입니다.

이번 주 부터 목장 모임에 갈 때는, 자리에 앉기 전 이 한 문장을 마음에 품어보세요. "나는 지금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있다."

그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목장이 의무가 아닌 특권으로 느껴지는 그 순간을 함께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