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유대인 학자 아이린 랭카스터는 크리스천 투데이 기고에서 토라 낭독 '나갈 때'와 '들어올 때'가 유대 민족의 반복된 유랑과 약속의 땅으로의 귀환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명기 본문에 담긴 이웃·동물에 대한 긍휼, 원수 구분, 아말렉 기억 명령을 소개하며 2023년 10월 7일 사건과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랭카스터는 이사야의 예언과 함께, 유대 민족은 사명을 지닌 특별한 백성으로 그 정신이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교의 두 토라 낭독 본문 '나갈 때(When you go out)'와 '들어올 때(When you come in)'가 유대 민족의 오랜 유랑과 귀환의 역사를 어떻게 비추는지 조명한 글이 소개됐다.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 2026년 8월 21일자에 실린 유대인 학자이자 히브리어 연구자 아이린 랭카스터(Irene Lancaster)의 기고를 통해서다.
랭카스터에 따르면, 유대력 신년 명절 로쉬 하샤나(Rosh Hashana)를 앞두고 낭독되는 이 두 본문은 각각 신명기 21장 10절~25장 19절과 26장 1절~29장 8절에 해당한다. 그는 유대교의 역사가 이집트 탈출을 원형으로 삼아, 유대인이 정착한 모든 나라에서 반복된 '출애굽(엑소더스)'과 새로운 뿌리 내림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임시 피난처들은 예외 없이 또 다른 유랑으로 이어졌으며, 유일한 예외가 바로 약속의 땅으로의 귀향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들어올 때', 곧 '도착했을 때'로도 옮길 수 있는 낭독 본문의 의미라고 그는 밝혔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나갈 때' 본문은 다양한 율례와 법도를 다룬다.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주거나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보관해 이웃과 나그네를 돕는 규정(신명기 22장), 어미 새를 알이나 새끼에서 떼어내지 못하게 하는 금령 등이 포함된다. 랭카스터는 람밤(Rambam·마이모니데스)이 이 금령의 이유를 어미와 새끼를 갈라놓는 것이 잔인하며 한 종(種)을 멸절시키는 일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람반(Ramban·나흐마니데스)은 동물과 새를 대하는 이러한 계명들이 사람에게 긍휼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자기 종이 아닌 존재에게조차 가능한 한 자비롭게 행하도록 익히게 한다고 풀이했다고 소개했다.
신명기 23장은 두 종류의 원수를 구분한다. 랭카스터의 설명에 따르면, 암몬과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통한 친족 관계임에도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본적인 음식조차 제공하지 않았기에 배척의 대상이 된다. 반면 이스라엘은 에돔이나 이집트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 에돔은 모압이나 암몬처럼 행하지 않았고, 이집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쳤으나 야곱과 그 가족이 머물 때 먹이고 거처를 제공했으므로 그 선행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나그네(ger)'였기 때문이다.
또한 적의 성읍을 포위할 때 도망친 노예와 포로가 이스라엘 땅에 정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명령도 담겨 있다. 랭카스터는 19세기 미국에서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던 최근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이 주제에 관한 고대 성경 가르침의 인도주의에 감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단락은 신명기 25장 17~19절,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는 유명한 명령으로 끝맺는다. 랭카스터는 아말렉이 모압과 암몬보다 더 악하게, 이스라엘을 뒤에서 쳤다고 지적했다. 등 뒤에서 배신하는 행위는 가장 무거운 죄 중 하나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특히 "네가 피곤하고 지쳤을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한 점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이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에게 벌어진 사건, 곧 이웃으로 지내던 이들이 방심한 명절에 의도적으로 자행한 사건과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함께 낭독되는 하프토라(Haftorah)인 이사야 54장 1~10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우울과 절망을 버리고 곧 유대 민족의 표징이 될 광활함과 기쁨으로 들어가라고 격려한다고 그는 전했다.
이어지는 안식일 낭독 본문 '들어올 때'에는 유월절(Pesach) 세데르 식사에서도 낭송되는 신명기 26장 5절, "내 조상은 아람 사람으로서 죽게 되었더니"가 포함된다. 랭카스터에 따르면, 대다수 주석가는 이 구절을 야곱을 속이고 끝내 죽이려 뒤쫓았던 외삼촌 라반(창세기 31장)의 기만을 야곱이 묘사한 것으로 본다. 다만 이븐 에즈라(ibn Ezra)는 이를 "내 조상 야곱은 집도 돈도 없이 방황하던 아람 사람이었다"는 뜻으로 달리 해석한다고 소개했다. 야곱이 20년간 아람에 살다가 이집트로 내려가 한 민족을 이루었고, 이집트인에게 학대받아 출애굽이 시작되었으며 이는 결국 약속의 땅으로의 '도착' 또는 '귀향'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이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에서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이 내리시는 축복과 저주로 절정에 이른다.
함께 낭독되는 이사야 60장 1~22절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는 유명한 말씀으로 시작한다. 랭카스터는 히브리어 어근 '바(ba)'가 토라 낭독의 '도착'과 선지자의 축하 부름을 함께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제 예루살렘은 앞선 하프토라의 '잉태하지 못하던 여인'이 아니라 온 세상에 열려 그 본을 배우게 하는 존재이며,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이라 여호와가 네 영원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끝날 것임이라"(20절)고 인용했다.
랭카스터는 셰익스피어가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2막 7장에서 인간을 무대 위 배우로, 모두가 '퇴장과 등장'을 하며 '여러 배역을 연기한다'고 표현한 점을 인용하면서도, 유대 민족은 배우가 아니라 사명을 지닌 특별한 백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명이 신명기의 두 토라 낭독 본문과 후기 이사야의 두 예언적 선포에 담겨 있다며, 우리 모두는 각자의 때에 살고 죽지만 유대 민족과 그 정신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니제르 피랍 미국인 선교사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63286#share케빈 라이드아웃(Kevin Rideout)](https://kr.christianitydaily.com/data/images/full/148383/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63286-share-kevin-rideout.jpg?w=250&h=154&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