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육사 시인의 '꽃'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 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이 시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꽃이 피어날 것을 기다리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늘도 끝난 것 같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때에도 꽃은 피고, 차가운 눈 속에서도 작은 꽃망울은 봄을 기다립니다. 광복을 기다리던 시대도 그랬을 것입니다. 당시 현실만 바라보면 희망을 이야기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아직 보이지 않는 광복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젊음을 드리고, 가족과 재산을 내려놓고, 때로는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놓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심은 씨앗에서 꽃이 피는 것을 직접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씨앗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들의 희생 위에 '광복의 꽃'이 피었던 것입니다.
올해 광복절을 맞으며 저는 우리의 신앙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우리에게도 아직 피지 않은 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한 영혼의 구원입니다. 우리 곁에는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고, 친구와 이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쓰고, 때로는 복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아주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전 3:6). 우리가 할 일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기다리고, 섬기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당장 꽃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건넨 한마디, 누군가를 위해 흘린 눈물의 기도, 묵묵히 기다려준 시간,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내어놓은 작은 용기 하나가 하나님 손에 들려 있다면 그것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126:5).
올해 80번째 광복절을 보내며, 우리 마음에 이 질문 하나를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심고 있는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듯이, 우리의 작은 믿음의 수고도 누군가의 내일을 위한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꽃을 직접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꽃을 피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직 꽃이 보이지 않아도 낙심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씨앗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니제르 피랍 미국인 선교사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63286#share케빈 라이드아웃(Kevin Rideout)](https://kr.christianitydaily.com/data/images/full/148383/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63286-share-kevin-rideout.jpg?w=250&h=154&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