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주간 저는 우리 교회 청소년들과 함께 오레건에서 열린 청소년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첫 사흘은 95~100도를 오가는 무더위 속에서, 마지막 이틀은 80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 속에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시간을 통해 큰 위로와 새로운 도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두 명의 학생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귀한 은혜가 있었고, 나머지 참석한 모든 학생들도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나고 믿음을 새롭게 하는 결단을 갖는 귀한 은혜가 있었습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진 일이 아니라, 함께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의 중보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마음을 다해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오레건에 있는 동안 교회에서는 질병으로 고통을 겪으시는 분도 계셨고, 사고를 당하신 분도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마음이 무거웠고, 목회자로서 함께 하지 못한다는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요.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사탄이 우리 교회의 기둥 같은 분들을 흔들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일을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소식을 들으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사고로 치료 중이신 김철환 장로님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임경애 권사님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속히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셔서 이전보다 더욱 강건하게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제 마음을 가장 오래 붙들었던 말씀은 에베소서 6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여러 번 묵상하면서 한 가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시험을 피하기 위해', '사탄을 피해 도망가기 위해' 입는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입고 있으면 "어려운 일들이 안 생기겠지", "수월하게 지나가겠지"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전신갑주는 피하거나 수월하게 지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적하기 위해 입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삶은 문제를 피해 다니는 삶이나, 시험을 피해 숨는 삶이 아닙니다. 영적전투는 피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리의 허리띠와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을 주시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굳게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교회도, 우리 가정도, 우리 신앙도 영적 전쟁 가운데 있습니다. 그럴수록 두려움에 사로잡혀 피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전신갑주를 날마다 입어야 합니다. 기도로 무장하고,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며, 믿음으로 굳게 서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켜 주실 뿐 아니라, 마침내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한주간도 주님 안에서 굳게 서서,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으로 대적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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