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한국 방문 기간에 하나개 해수욕장을 두 번이나 찾았다. 하나개 해수욕장 가는 길은 복잡했다. 숙소에서 버스로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한참을 기다려 공항버스로 인천공항으로 간다. 그리고 공항에서 기다리다 C목사님 자동차로 10여 분을 달려간다. 오전 10시에 숙소를 출발해 광야벧엘교회 예배를 마치고 간단한 교제 후 숙소에 돌아오면 늦은 저녁 시간이었다.
시간을 쪼개어 사용하는 고국 방문 기간에 이틀을 할애하는 것은 시간 운용상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감사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 다시 찾고 싶고, 다시 함께 드리고 싶은 예배다. 고국 방문 기간에 18번 예배를 드렸고 15번 설교했다. 모래밭 광야벧엘교회 예배가 여러모로 가장 뜨거웠다.
암환자가 되어 암환우의 아픔을 알게 된 J사모는 암환우를 만나기 위해 수시로 바닷가를 찾았다. 말기암 환자들이 땅을 밟기 위해 바닷가를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영하 14도의 추위로 온 세상이 꽁꽁 얼었던 어느 날 얼음이 가득한 모래 위를 걷는 젊은 자매를 만났다. 우리들교회에서 발행하는 ‘QT in’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S집사였다.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하나개 모래밭을 걷는 200여 명의 암환우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예배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그들은 환우들을 전도하고 예배에 초청했다.
10월에 은퇴를 앞둔 J사모는 광야벧엘교회가 새 사역지다. J사모에게는 동역하시는 C, L 목사와 두 사모가 하나님 다음으로 큰 힘이다. 두 목사님 가정과 광야벧엘교회에서 동역한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J사모는 광야벧엘교회를 통해 새삼 동역의 기쁨을 누린다. J사모와 동역하는 목회자와 사모들은 S집사를 루디아처럼 여긴다. 바울과 루디아가 만나 빌립보교회를 세웠듯이 J사모와 S집사가 만나 벧엘광야교회가 세워졌다고 믿는다.
S집사는 암이 재발 된 환우다. 치료된 줄 알았던 암이 재발해 온몸에 퍼진 것을 알고 잠시 낙심했지만, ‘QT in’과 함께 말씀 묵상하며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믿음과 용기를 회복했다. 때때로 죽음의 공포와 외로움이 찾아오면 힘들지만, 좋으신 하나님 의지하며 말씀으로 일어선다. S집사는 말씀 묵상으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알게 되어 회복을 누린다.
S집사는 여전히 명랑하다. 그녀를 보면 중증환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S집사에게도 시시로 슬픔이 밀려오지만, 말씀의 힘으로 슬픔을 밀어내고 기쁨을 담는다. S집사는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면 기쁨과 힘이 넘친다. 차양모와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그녀의 환한 미소는 암보다 더 크신 사랑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녀의 신앙 고백이다.
광야벧엘교회는 예배 후에 간식을 나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 봉투는 모래밭을 걷는 성도들의 요긴한 간식이다. 목사들과 사모들이 담당했던 간식 준비에 동참을 자원한 성도가 K집사다. 그녀는 한때 잘나가던 군인가족이었다. 주변의 기도, 권면 그리고 전도로 군인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 했다. 자녀 교육도 남편 뒷바라지도 끝내고 삶의 여유를 누리려는 데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으로 다시 긴장을 찾고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K집사는 최근 자신에게 세례를 베풀었던 군종목사를 만났다. 바닷가 예배 소식을 듣고 찾아온 옛 담임 목사를 광야벧엘교회에서 만났다. 비록 아픈 상황에 만났지만, 옛 목사님을 특별한 예배에서 만나 감사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주님을 섬기려 한다.
광야벧엘교회 기도는 끝자락 기도다. 우선 서해가 넘실대는 땅의 끝자락에 드리는 기도다. 또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목회자 가정이 사역 끝자락에서 드리는 중보기도다. 그리고 삶의 끝자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드리는 끝자락 기도다. 끝자락의 간절함과 사모함이 광야벧엘교회의 힘이다. 끝자락에서 부르짖는 간절한 기도가 인천 무의도 광야벧엘교회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메아리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