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올 해 2016년 11월 8일, 화요일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은 내년 2017년 12월 20일에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국민들의 삶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그 주변 국가들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교회는 3주 후, 9월 4일에 공동의회를 열어서 앞으로 교회의 지도자가 될 사람들을 투표로 결정합니다. 장로 후보, 안수집사 후보를 선거로 뽑고, 당회에서는 권사를 임명합니다. 이렇게 선출된 사람들은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후 임직을 받게됩니다. 올 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저희 교회는 중요한 리더쉽의 기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누구를, 어떤 사람을 리더로 선출하느냐에 따라 공동체가 화목할 수도 있고, 시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겸손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멀리 하시기 때문입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이 있고, 들춰내며 험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성찰하는 데 부지런한 사람은 겸손합니다. 깊이가 있습니다. 내가 십자가에 달려 죽었어야 할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한 사람입니다. 여호수아는 노예 출신의 민족을 거느리고 7년간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430년 동안 노예로만 살았지, 정규 군사 훈련이라고는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땅, 팔레스타인에는 가장 잔인하고 겁 없는 사나이들, 31개 민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들 민족들과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7년 동안의 전투에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패배를 몰랐습니다. 이토록 승승장구하던 명장 여호수아.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정복자들은 전투에서 승승장구하면 오만해졌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에게는 오만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겸손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실력과 인격, 이 두 가지를 고루 겸비한 사람이 바로 여호수아였습니다.
조만식장로님은 오산 중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었고, 그 학생들 중에는 주기철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학생이 성장하여 장로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의 전도사로 부임합니다. 어느 주일 날 장로님은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예배 시간에 늦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강단에서 설교 중이던 주기철 전도사님은 늦게 들어오는 장로님에게 "그대로 서서 계십시오."라고 말했고, 장로님은 꼼짝 않고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속으로 그 제자를 향하여 '나에게 이런 창피를 주다니... 나중에 두고 보자.'라는 악한 생각을 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장로님은 어두운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평생 교회를 잘 섬기셨습니다.
조 장로님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장로님의 그러한 겸손한 인격을 마음 깊이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가 평안하고 은혜가 넘치는 데는 이러한 겸손한 리더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는 나에게 부족한 점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려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능력이 부족하면 능력을 주시고, 지혜가 부족하면 지혜도 주십니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주시고,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붙여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낮은 곳으로 내려가서 섬기겠다는 겸손한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