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째 주일입니다. 저는 지난 주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던 휴가에서 이제는 다 장성한 아들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휴가를 갈 수 있는 시간이 언제 또 올지 모르니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아들들에게 잘 보이려 애쓰며 보낸 휴가였습니다. 저에게 좋은 가족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감사하며 주일을 맞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형제의 삶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덧입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일은 안광진 목사님이 고별설교를 하십니다. 지난 9년간 우리와 함께 형제교회를 섬기셨던 목사님께서 에베렛에 있는 시애틀비전교회에 담임목사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섭섭한 마음이 있지만 목사님이 이제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섬기게 되는 것에 또한 기쁨이 있습니다.
안 목사님이 처음 우리교회에 부임하셨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도 우리와 함께 많이 성장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담임목사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오랜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비전교회로 가게 되신 것입니다.
저에게 드는 첫 마음은 감사였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좋은 목회자를 만나게 하셨고,그 목회자를 잘 훈련하고 멘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셨고, 목자의 심정을 가진 성숙한 목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게 하심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사역지로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안목사님을 축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저의 소망은 저와 함께 하였던 목회자들이 모두 저보다 더 나은 목회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 함께 하며 배우고 훈련받았던 모든 것들을 자기 것으로 잘 소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각자 맡은 교회와 사역 가운데서 더 훌륭한 사역들을 해내는 것입니다. 그 분들의 미래의 사역에 저와 함께 하였던 시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밑그림이 되었다면 저는 그보다 더 영광스런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형제도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안목사님의 담임목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없이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며 보내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안 목사님과 비전교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크고 놀라운 일들이 다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형제와 제가 함께 동역하고 기도로 후원할 것을 함께 다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지체들 가운데서 좋은 목회를 잘 펼칠 수 있도록 우리가 사랑과 기도로 안목사님 가정을 축복하며 보내드립니다. 그것이 교회를 돕는 교회로서의 형제교회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