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해가 참 긴 날들입니다. 밝은 날들 동안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동안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쉴 수 있는 밤을 맞이하려 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치로 인생의 밤이 오기 전에 맡겨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형제 모두 영육간에 강건하기를 축원합니다.
돌아오는 주말부터 10일 동안 저는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장로교단 총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우리가 속한 노회의 대표 자격으로 가서 많은 상정안건들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형제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그동안 교회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교단 일에 전혀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언어가 편한 한인교회들만 잘 섬기는 것만도 내 사명을 다한 것이요 이 세상이 변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거꾸로 가고 있었습니다. 교회들은 중심을 잃고 헤매고 있고 더 이상 세상과 구별이 되지 않는 지경에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새 일을 맡겨 주셨다고 믿고 교단 안에 더 적극적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 동안 형제교회는 영향력있는 교회로 서 있었고, 교단의 지도자들은 우리교회가 하는 일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지로 복음 안에 서 있는 목회자들은 교단 정치에 시간을 쏟는 것 보다 지역 교회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러다 보니 교단에 영향을 쏟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복음안에 서 있는 신실한 목회자들과 함께 힘을 쏟을 시간이라는 것이 공통된 마음이고 그래서 더 같은 마음으로 연합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진보 성향의 교단 지도자들에 의해 바뀌어진 정책들이 이번 한 번의 회의 참석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그들이 몇 십년에 걸쳐 해 놓은 작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변화의 시작을 기대합니다. 제가 그 자리에 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일어난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할 것입니다. 미국 땅을 위해 장로교단을 위해 그리고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을 위해 애끓는 마음으로 기도할 것입니다.
형제에게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애 타는 심정을 느끼게 해주셔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 땅을 위한 통렬한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회의만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는 모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저도 기도하고 준비합니다. 형제도 이 편지를 읽는 순간부터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곳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