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보수단체 '컨선드 위민 포 아메리카'(Concerned Women for America, 이하 CW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아동용 프로그램 상당수가 성소수자 관련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총 326개의 아동·청소년 대상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G등급 시리즈의 최소 41%, TV-Y7 등급 시리즈의 41%, 그리고 TV-Y 등급 시리즈의 21%가 트랜스젠더 정체성 캐릭터, 동성 커플, 넌바이너리 캐릭터 등 LGBT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청소년 대상 시리즈의 33%가 성소수자 주제, 스토리라인 또는 캐릭터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넌바이너리 등으로 직접 식별되는 캐릭터, 주요 인물이 아닌 '퀴어 코드' 캐릭터, 게이 가족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참여자가 등장했다.

보고서는 넷플릭스 아동 프로그램 속 성소수자 콘텐츠를 세 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명시적 범주는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넌바이너리 등으로 직접 식별되는 캐릭터를 포함하며, 암시적 범주는 주요 인물이 아닌 '퀴어 코드' 캐릭터를 지칭한다. 또 메타 범주는 게이 가족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참여자 등 간접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분석 결과, G등급 시리즈의 41%가 LGBT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명시적(18%)과 메타(19%)가 거의 균등하게 분포했다. 암시적 범주에 속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TV-Y7 등급 프로그램에서는 LGBT 콘텐츠가 대부분 노골적인 형태로 나타났으며, TV-Y 등급 프로그램은 가장 낮은 비율인 21%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다섯 편 중 한 편 이상이 관련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스트로베리 숏케이크: 베리 인 더 빅 시티'에서는 트랜스젠더 캐릭터 '배노피'와 넌바이너리 캐릭터 '레이즌 케인' 등장했으며, '매직 스쿨 버스 라이즈 어게인'에서는 두 엄마와 '트랜스 코드' 카멜레온 캐릭터 '리즈'가 포함됐다.

'베이비시터스 클럽' 리부트 (2020년 방영)에서는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가진 소년 '베일리'의 스토리라인을 다뤘다. 베일리의 베이비시터 메리 앤은 "베일리는 자신이 여자라는 걸 안다"는 대사를 통해 성 정체성을 설명했다. 친구 돈은 이를 오른손잡이·왼손잡이에 비유하며 "겉모습이 내면과 어울리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두 시즌 만에 취소됐지만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다.

CWA 회장 겸 대표인 페니 낸스(Penny Nance)는 성명에서 "넷플릭스의 반아동, 반가족 의제가 드러났다. 어린이 프로그램들이 성인의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집착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낸스 대표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수치를 알지 못한다. 정부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논의 과정에서 아동 콘텐츠 관리 문제를 포함시켜야 한다"며 "학부모의 이익을 대변하는 외부 독립 위원회가 프로그램 등급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낸스는 "성과 성에 관한 대화는 민감하고 개인적이며, 각 가정과 아이에게 다르다"며 "부모가 발달 단계에 맞게 판단할 때만 이뤄져야 한다. 어떤 부모도 만화 때문에 자녀와 성인의 성적 선호나 성 정체성에 대해 대화를 강요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크리스천포스트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