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전역의 수백 개 학교가 보수 성향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TPUSA)의 고등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9일 주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TPUSA의 고등학교 조직인 '클럽 아메리카(Club America)'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TPUSA는 2012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가 설립한 청년 단체로, 커크는 지난 9월 유타주 한 대학 행사 중 피살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 조시 티포 TPUSA 선임국장, 마이크 모라스 텍사스교육청(TEA) 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내 500개 이상의 고등학교가 이미 클럽 아메리카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텍사스 지역에도 수십 곳이 포함된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부가 텍사스에 있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21세기 들어 지금처럼 TPUSA와 클럽 아메리카 같은 조직이 절실했던 때는 없었다"며 "이들은 도덕적 명료성, 헌법적 원칙, 국가의 설립 가치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텍사스의 미래 지도자가 될 청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 애벗 주지사는 보수 운동 확산과 청년층과의 소통에 기여한 찰리 커크의 공헌을 기리며, 주정부는 클럽 아메리카가 "확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학생들의 지부 설립을 방해하는 학교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벗 주지사는 "클럽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학생들이 조직할 권리는 분명하다"며 "어떤 학교든 클럽 아메리카 활동을 방해하면 즉시 텍사스교육청에 신고돼야 하며, 적절한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TPUSA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클럽 아메리카를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적 가치를 위한 선도적인 청년 운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1,200개 이상의 고등학교 지부가 활동 중이며, 학생 리더들이 '재정 책임, 자유시장, 제한된 정부'라는 보수 원칙을 홍보하도록 돕고 있다.
텍사스는 TPUSA와 협력해 주 전역의 학교에 지부 설립을 확대하려는 첫 번째 주가 아니다.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당시 오클라호마 주 교육감이던 라이언 월터스도 지난 9월, 클럽 아메리카 설립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월터스는 "오클라호마의 모든 고등학교에 클럽 아메리카 지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올해 9월 말 교육감직에서 사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