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혁명은 이집트와 리비아로 옮겨갔고, 이어 바레인, 시리아, 예멘, 알제리, 이라크, 요르단, 모로코, 오만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위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또한 쿠웨이트와 레바논, 모리타니,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일부 지역에서도 정세 불안의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이처럼 중동 국가들과 북아프리카 지역, 즉 아랍 지역에서 혁명의 불꽃이 꺼질 줄 모르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나머지 지역인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도 이같은 불꽃이 타오를 것인지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 세계 박해 받는 교회들을 지원하는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 순교자의목소리(VOM) 대표 토드 네틀턴은 일단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우간다, 나이지리아,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시민 봉기의 조짐들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하라 이남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제외하면 마지막 남은 독재 정권 집중 지역이자,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라는 사회 불안 요소를 동일하게 안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오늘날 발달한 매체로 인해 자신들의 ‘머리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보고 들으면서 받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네틀턴은 “일종의 도미노 효과로, 사람들은 자신의 주위 사람들이 성취하거나 성취하길 원하는 것을 보면서 같은 것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며,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과 같이 인터넷으로 인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작은’ 이 지구촌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것으로 인한 긍정적인 결과가 자신들의 나라에서 같은 일을 하게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틀턴은 아랍 지역과 사하라 이남 지역 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랍권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어떻게 되든지 지금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불안의 시기’라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힌 네틀턴은 교회는 사람들과 함께 동요하기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틀턴은 “불안이 고조될수록 사람들 안에서는 영적인 질문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는 정말 교회가 자라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 닥칠 위험에 지나치게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에 교회는 더욱 희생을 당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시기는 교회 뿐 아니라 모두에게 안전하지 못한 시기”라며 “교회는 오랫동안 많은 고난을 견뎌 왔고 그 때마다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세계 교회는 그들과 하나가 되어 기도해야 한다며 “그들 주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이를 통해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되길 기도하고, 동시에 그들을 위한 지원을 아껴서는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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