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그 중 영상매체의 하나인 영화는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컷의 영상이 보여주는 힘은 때로 우리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불러내며 우리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 공감을 형성하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꿈과 사랑을 펼치게도 하는 역동성을 보여준다.

책 ‘영화 치유 이야기’는 여러 가지 영화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의 치유도구로서의’ 영화를 소개한다. 이 시대 영상의 힘이 보여주는 역기능도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스토리와 영상이 소통의 장을 열고 영혼을 살리는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장헌권 목사는 장헌일(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박사의 형으로 인권 운동과 교회 개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왔다. 저자는 서문에서 “누구나 앓고 있는 상처 받은 영혼에게 스크린 빛을 투사하면 마음으로 우리 자신의 감정에 흠집을 냈던 고통스러운 상한 감정이 드러나 치유될 수 있다”며 “영화를 통해 감추어진 속살을 드러내어 주님께서 만져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책에서 치유의 도구로 쓰인 영화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영화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어거스트 러시’, ‘왕의 남자’, ‘밀양’ 등과 같은 비교적 최근에 개봉된 영화들도 있어 젊은 독자라도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독자들은 영화 속에 담겨진 영적 메시지들을 통해 무가치한 문화 매체로 인해 왜곡되고 병든 영혼이 치유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소개
장헌권

장헌권 목사는 진도산(1957년)으로 신학 수업(호남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과 문학 수업(우석대학교)을 했으며 상담자 교육(전남대학교, 목포대학교)을 통해서 상처난 영혼을 치유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 영화 보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고 틈틈이 헌책방 나들이 하는 것이 취미다. 붓가는 대로 글쓰기를 즐긴다.

‘즐거운 집’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영화 보는 것이 행복한 그는 고통당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해방 영성으로 광주노회 인권위원장과 광주 NCC총무로 활동하면서 수도원과 수녀원을 통해서 영혼을 헹궈가며 빛고을 서정교회를 섬기고 있다. 특히 맑고 밝은 어린이가 좋아 어린이집(복지법인) 대표다.

현재 CBS (설교)와 CBS매거진 ‘시네마 콜렉션’에 출연하고 있고, 시민의 소리, 기독교 호남신문에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