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통해 재조명하는 ‘교회와 한인사회’

“유대인들은 지금도 자녀들에게 출애굽 역사를 이야기 합니다. 노예였던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는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철저히 인도하신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고 또 미래를 예측하는 유대인의 지혜입니다”

알라메다장로교회 최명배 목사가 지난 10일 같은 교회에 사역 중인 김백희 전도사의 버클리 대학 캠퍼스 사역 장소를 찾아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며, ‘역사를 아는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최 목사는 “유대인이 조상의 이야기를 자손 대대로 전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며, “현재 이민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이민사회와 교회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래를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전명운•장인환 의사 의거 사건과 차이나타운 이철수 사건, LA 4 •29 폭동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한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고통 받았던 한인의 삶을 재조명했다.

그는 “이철수 사건의 경우 차이나 타운에서 일어난 갱 두목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받은 이철수 씨가 10여 년 징역을 살다가 한 한인의 변호를 통해 석방됐다”며, “미국 주류 사회에서 받았던 소수 민족의 슬픔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4 •29 폭동 사건 때도 미국 백인 경찰과 로드니 킹이란 흑인의 충돌로 빚어진 사건이 언론의 편중된 보도로 주 문제였으나 백인과 흑인의 충돌보다 한인 사회에 더욱 큰 피해를 주게 됐다”고 전하며, “그러나, 이 때 한인은 함께 힘을 모아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인종간 갈등을 완화시키는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과거를 보면 소수의 사람들이 역사를 변화시켰다. 교회도 이처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소수의 교인만 있어도 든든한 하나님 교회로 설 수 있다”고 전하며, “각자가 한인으로써 겪을 수 있는 소수민족의 삶을 이해하고 잘 대처하는 동시에 신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믿음직한 소수가 되는 자들이 되자”고 청년들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