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엄청난 사역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된 영웅을 부르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항의하며 몸을 떠는 인간을 용감한 전사로 바꾸어 쓰신다. 평범한 사람을 들어 세상을 변화시킬 사람으로 바꾸시는 것이다.

기드온도 그런 인물이었다. 그는 영웅이었지만 처음부터 이 일을 선뜻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완전하지 않은 영웅이었다. 7년 동안이나 계속된 이스라엘의 민족적 재난으로 아무런 희망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속에 그는 절망했다. 머릿속에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많았으나 하나님이 직접 그의 삶에 개입하신 기억은 전혀 없었다. 기드온은 포도주 틀에서 숨은 채 겁에 질린 나약한 한 사람일 뿐이었다.

책 ‘기드온’은 하나님의 천사를 대면했을 때부터 성공의 덫에 걸린 인생 말년에 이르기까지 기기드온의 인생을 통해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을 명확하게 가르쳐준다. 기드온은 몸을 움츠려 숨었지만 하나님이 그를 불러 쓰기 시작했고, 기드온은 포도주 틀에서 벗어나 밖으로 뛰쳐나오게 되었다.

일부 독자들은 기드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이 책에 작가의 개인적인 상상력이 동원된 것을 보며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의 책에는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전투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성경에는 그 당시에 전쟁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만 이 책에서 펼쳐지는 역사적 묘사와 세세한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의 소산이다.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하려는 마음에서 상상력의 잉크를 적시는 작가의 행위는 ‘성경에 무언가를 덧붙이는’ 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어서며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라고 도전의 메시지를 던진다. 유머와 열정이 넘치는 저자는 성경에서 불과 석장에 걸쳐 언급된 기드온에게 우리의 온 마음과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다. 약한 데서 나온 강한 능력을 보며, 우리의 나른해진 신앙생활은 특별한 도전과 생기를 얻게 될 것이다. 기드온을 따라 우리도 어둡고 축축한 포도주 틀에서 벗어나 밝은 햇빛 속으로 나아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청해보자.

제프 루카스
미국 콜로라도 주의 포트 콜린스에 있는 팀버라인 교회의 교육담당 목사이자 스프링 하비스트 팀의 일원이며 국제적으로 유명한 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