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5장 2절을 보면 신랑이 술람미 여인을 밤 늦게 찾아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 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신랑이 신부가 보고 싶어서 밤 늦게라도 찾아 온 것입니다.

그런데 신부가 신랑을 그냥 돌아가게 했습니다. 사랑의 열정이 식은 것입니다.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가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구나.’ 신부가 후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이제 예루살렘 성을 돌면서 신랑을 찾아 다닙니다.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내가 간절히 신랑을 찾고 있다고 말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랬더니, 예루살렘 여자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물어 봅니다. 도대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애타게 찾아 다니느냐…

저와 여러분이 이 말씀을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서 묵상할 때 바로 이 예루살렘 여자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물어 보았던 이 질문이 우리의 마음에 동일한 도전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

아마도 가장 행복한 부부는 남편은 자기 아내가, 아내는 자기 남편이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괜찮은 게 아닐까…사람들이 판단하는 인간적인 기준들을 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내 아내이고 내 남편이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부부가 아닐까…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서 무엇을 자랑할 수 있습니까?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다른 신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올 때 나에게는 어떤 고백이 있습니까? 나는 정말 주님을 사랑하는가? 술람미 여인의 고백을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다른 남자들 만 명을 데리고 와 봐라…내 신랑이 최고다 하는 고백이지요.

사랑의 콩깍지가 위대한 이유는 바로 내가 사랑에 빠진 사람이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있어도 돋보인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상하게 그 사람에게서 빛이 납니다. 솟아 오릅니다. 유난히 잘 나 보이고 무엇을 해도 예쁘게 보이는 게 바로 사랑의 콩깍지라는 것입니다…동의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이런 사랑의 콩깍지가 아닐까요?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과의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내가 구주를 생각만 해도 내 맘이 좋거든 주 얼굴 뵈올 때에야 얼마나 좋으랴…이런 고백으로 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가서야 말로 우리의 가장 솔직한 부분을 다루신다고 믿습니다.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질문…나는 과연 하나님을 사랑하는가…이 질문에 대답하게 합니다. 저는 그래서 아가서가 좋습니다. 그 질문에 내가 진실로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지요…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주님께서 내 계명을 지켜야 너희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어요…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결코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계명을 실천하는 것으로 내 할 도리를 다했기 때문에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들을 지키면서 사는 것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못된 존재인지 아십니까? 인간은 정말 고집 세고 악한 존재입니다. 요나서에 나타난 요나를 보면 정말…요…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