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인 17일, 지난 주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소재 지역 교회들이 일제히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예배를 드렸다.

AP 통신에 따르면 대학교가 위치한 데칼브(DeKalb) 지역 교회들은 사건 후 첫 주일 예배를 희생자 추모 예배로 드렸으며, 지역 교인들은 이번 주 중으로 예정된 장례식에 앞서 이날 예배에 참석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14일 오후 3시경 범인 스티븐 캐즈미억잭(27)은 지질학 강의실에서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학생들과 교수를 대상으로 난사해 6명의 무고한 목숨을 빼앗았으며, 17명이 그의 총알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그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대학교 출신인 범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착실한 모범생이었지만 조사 결과 고교 졸업 이후 1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전력과 평소 성격장애가 의심되는 이상 행동을 보여 온 것이 밝혀졌다.

언론들이 ‘발렌타인 데이 학살’로 명명한 이번 참극의 현장이 된 캠퍼스에서는 충격과 슬픔에 빠진 학생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 모임이 대학교 내 기독단체들에 의해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