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간 본국 이혼율이 무려 13배 증가했다는 통계가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자료를 통해 발표됐다. 현대사회 트렌드로 꼽힐 정도로 늘어난 이혼은 이민사회라고 예외는 아닌 듯 하다. 남가주한인가정상담소는 최근 한인들의 상담사유로 배우자 간 성격, 관점 차이가 가장 많으며 가정폭력, 자녀갈등이 뒤를 따른다고 밝혔다.

현대사회 이혼의 증가와 부부간 갈등의 대처법은 없는 것인가? 부부 치료학의 대가인 존 가트먼 미국 워싱턴 주립대 석좌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은 △‘늘 그런 식이지’의 비난 △‘너나 잘하세요’ 의 자기 방어 △‘주제 파악이나 하라’ 의 경멸 △휴대전화 꺼놓기 의 마음 담쌓기 이다.

이는 35년 간 3,000쌍의 부부사례를 분석한 연구결과로 “4가지 지름길을 택한 부부는 15년 안에 이혼할 확률이 92%에 이른다”고 한다. 부부간 갈등 증가에 대해 한 전문가는 부부 사이의 △호감과 존중 △다가가는 대화 △긍정적 감정이 쌓이는 행동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에 대해 임마누엘장로교회 손원배 목사는 지난 5일 여성예배 ‘카이로스’의 신년 첫 예배를 통해 “현대 많은 문제는 사랑에서 오며, 부부 간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진정한 사랑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라면서, “오래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진실된 사랑의 회복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약의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 ‘사랑’이란 한 단어로 축약되며, 신약의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도 결국 사랑이다” 이에 손 목사는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해야 하며, 서로 비난하지 말고 내 사랑의 부족함을 항상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부부갈등 원인의 하나로 상대방에 대한 좋은 점은 점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에 대해 더 집착하는 미성숙을 꼽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손 목사는 “십자가는 곧 사랑”이라며 부족함을 용납하고 서로의 짐을 짐으로써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랑’이라고 권면했다.

행복하고 변화된 여성을 통해 가정과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비전을 가진 여성예배 ‘카이로스’는 소그룹 사역을 통해 하나님 사랑, 가족(남편, 자녀)사랑, 이웃사랑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Turning Poin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치유, 마음치유 사역을 감당하기도 하며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