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워싱턴 주에서 열린 한인의 날은 조금 특별했다. 지난 해 워싱턴 주에서 미국 최초로 한인의 날 법안(Bill)이 통과된 후 첫 공식 ‘한인의 날’을 맞았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서 한인의 날이 공식제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샌프란시스코 구본우 총영사는 “1903년 한인의 첫 이주를 시작으로 100년이 넘었다. 미주 지역에 동포가 근 200만을 넘어가고 있는 데,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 한국의 날이 정부의 공식 인정을 받은 것은 축하할 만 한 일”이라며,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가 미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중요한 사회 일원으로써 많은 발전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이석찬 한인회장은 “재미한인역사가 약 100년 넘게 돼 오면서 한인의 날까지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한인의 입지가 미주사회 내에서 더욱 견실해 졌다는 의미로 해석돼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는 단지 행사만 치루는 차원에서 나아가 한인의 날을 통해 이민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행사가 많이 이뤄졌으면 한다. 예를 들어 ‘동포사회 권익신장을 위한 학술대회’라던지, ‘이민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행사가 진행돼 전 미주의 한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한인의 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밝혀 한인회장 다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호범 주상원의원 주도로 최종 법제화에 성공한 워싱턴 주 한인의 날은 형식적 결의안(Resolution)과는 달리 정부 예산을 책정 받아 집행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인의 날의 의의는 한인 동포들이 미국 땅에서 자랑스런 미국인으로 살고 있음을 주류사회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있으며, 이민사회 어려움 속에서 한인이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는 한 날이 되길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