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9일 총선을 겨냥한 보수 기독교 정당이 곧 출범한다. 이들은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란 구호 아래, 27일 오후 연지동 여전도회관 루이시홀에서 사랑실천당(가칭) 창당 발기 준비모임을 열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사랑실천당은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김선규 목사(한장총연 대표회장),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등 국내 유명 부흥사들이 주축이 됐다.

사랑 실천당은 창당 취지문을 통해 “친북 반미사상을 가진 좌파가 들고 일어나 난동을 부리며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가를 존폐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밝혀 보수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밝혔다.

사랑 실천당은 해결 과제로 국가 정체성 확립과 사회적 병리문제 해결을 꼽았으며, 특히 한국교회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법의 현안으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과 친동성애법 저지, 종추련이 주장하는 교회 법인화 및 목회자 세금 부여 문제 등에 적극 반대할 계획이다.

이날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는 ‘창당은 목사가, 정치는 장로에게 맡길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창당대회는 내년 1월 중순경에 세종문화회관에 가질 예정이며 3월 중순에는 지구당을 결성해 4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에 출범한 한국기독당은 조용기 목사, 김준곤 목사, 신신묵 목사등 교계 원로를 주축으로 창당했으나 비례대표 후보 14명으로 지역구 후보자로 9명을 총선에 투입했지만 지지율 1.1%로 1명 당선자도 내지 못하고 참패한 바 있다.

당시 기독당은 평신도가 아닌 목회자가 주축이 돼 정당을 발족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 여론을 맞았다. 또한 진보 기독교계와 독자적인 노선으로 인해 교계 전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었던 한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