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이들은 이 당선자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지인들이었다. 소망교회 장로인 이 당선자를 곁에서 지켜본 교회 성도들은 하나같이 소탈한 성격으로 앞장서서 봉사와 섬김을 실천했던 이 당선자의 성품을 높게 평가했다.

이 당선자를 만난 지 20년이 넘었다는 홍인기 장로는 “장로가 되시기 전부터 오랫동안 많은 분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시고 앞서서 봉사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특히 홍 장로는 이 당선자가 현대에서 기업활동을 하던 시절 1년 넘게 차량 봉사를 했던 기억을 꺼내며 “뙤약볕이 내려 쬘 때나 찬바람이 몰아칠 때나 항상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변함없는 모습으로 봉사하셨다”고 말했다.

옆에서 차량 봉사를 하던 한 집사님도 “새벽 6시 반이면 어김없이 나오셨다. 대기업 사장을 하시는 분이 왜 궂이 그렇게까지 하셨는지 그땐 이해할 수 없었다”고 거들었다.

함께 있던 김 모 장로는 “항상 소탈한 모습으로 성도들과 함께 하셨다”며 “사회의 중요 직책이 있을 때에도 전혀 그 같은 것을 티내지 않으시고 열린 마음으로 주변사람들을 대하셨다. 그러한 모습에 늘 존경받았다”고 이 당선자를 증거했다.

헌금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조기자 권사는 “1부 예배 때면 항상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앉으셨던 모습이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 권사는 “평소의 그 믿음 그대로 국민과의 약속을 변함없이 지켜내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미소 지었다.

교회학교에서 이 당선자의 네 자녀를 가르쳤다는 김신애 권사는 “1년에 한번 씩 교회학교 교사들을 매번 집으로 초청해 손수 바베큐를 만들어 주셨다”며 “세심하시고 자상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또 김 권사는 “항상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셔서 1백여 명이나 되는 성가대원 부부들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망교회 권사들은 이 당선자가 평소 밝혀온 어머니의 신앙뿐만 아니라 부인 김윤옥 권사의 간절한 기도가 이 당선자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간증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권사는 “함께 김 권사와 기도했던 것이 벌써 10년도 더 된 것 같다”며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되던 시절부터 10여년 가까이 매주 금요일이면 빠짐없이 함께 철야기도를 함께 드렸었는데 그 기도가 어찌나 간절했던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소탈한 성격은 서울시 시장을 역임할 당시에도 주변인들이 증거하던 바다.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청 직원들과 주변의 한 식당을 찾았을 때 종업원이 실수로 물을 쏟았지만 화내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천천히 하시라”고 격려한 일화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