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절대 변동이 불가능한 “실제의 나이”가 있습니다. 혹 속일 수는 있지만, 이 나이만큼은 불변합니다. 성형수술을 하고, 보톡스를 맞아도 나이는 그대로입니다.

둘째. “정신연령”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이가 젊은데도 애늙은이 같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없고, 안일한 의식과 편안한 것, 쉬운 것만 찾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실제 나이는 많지만 생각하는 것이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고, 또 도전의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청년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셋째. “육체의 나이”도 있습니다. 젊은데도 몸이 허약하거나 너무 운동을 안하고, 생활의 절제가 없어 실제 육체가 늙어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 및 음식 등 자기 관리를 잘해 육체의 나이가 실제의 나이보다 20-30년씩 젊다 판정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넷째. “영적 나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를 얼마나 오래 다녔느냐가 아닙니다. 이곳은 실제 나이나, 지적 수준, 사회적 위치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것은 영적 성숙을 의미합니다. 예수를 닮아가고 있는가? 영적 분별력이 있는가? 등 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놀랍게도 실제의 나이가 드는 것만을 의식하며 삽니다. 12월을 보내는 이 시기에는 더욱 그리합니다. 사람들이 혹 나이를 물어라도 보면 어떻게든 적게 말하거나, 적게 보이려 합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가장 불필요한 것은 실제 나이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노력을 해도 실제 나이는 절대 줄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육체의 나이인 건강이요, 새로운 일을 도전하며 진취적 사고를 지닌 청년의식이요, 영적 성숙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항상 비본질적인 것에만 지나치게 열심이며 의식적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