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경 공급은 철저하게 당국 통제를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영향력 아래 있는 삼자교회 감독을 맡고 있는 애덕유한공사에서 성경 공급을 독점하고 있으며, 애덕유한공사 이외 그 누구도 성경을 제작하거나 인쇄할 수 없다. 외국에서 성경을 수입하는 것도 불법이다.

그렇다면 애덕유한공사의 중국 내의 성경공급은 충분한가 애덕유한공사는 삼자교회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중국 기독교인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지하교회 신자들의 존재는 무시하고, 삼자교회 신자들만을 성경소비자로 보고 이들의 규모에 맞춰 성경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지하교회 신자들까지 감안하면 중국은 수천 만 권 이상의 성경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남경애덕인쇄유한공사가 중국 난징 외곽에 한 달에 1백만권, 1초당 한 권의 성경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최대규모의 성경인쇄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성경부족현상이 풀린다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의 현재와 같은 성경공급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되다. 다만 이 새로 세워지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성경은 전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애덕유한공사는 이 공장의 설립을 통해 세계 성경수요량의 1/4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도 슬로바키아어, 스와힐리어 등 90개 언어로 제작해 수출해 왔고, 영국에만도 60만 권 이상을 수출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대규모 성경제조공장의 설립은 중국 복음화에 도움이 되기 보다 우리나라나 세계 여러 나라에서 통용되는 각종 공산품 시장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코스트로 팔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일이 이렇게 된다면 머지 않아 국내 기독교 서점에서 구입하는 각종성경들도 "Made In China" 성경으로 채워지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애덕유한공사의 600 명 가량의 직원들은 이 회사가 성경을 인쇄하여 공급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은 불신자라고 알려졌다.

/매일선교소식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