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한 노작가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유명한 철학자도, 정치가도 아니었습니다. 새벽마다 조용히 부엌 불을 켜던 어머니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백을 합니다. 자신을 가장 오래 붙들어 준 사랑은 대개 가장 조용한 사랑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뜻한 밥 한 끼, 늦은 밤까지 기다리던 불빛,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혼자 견디던 눈물들 말입니다.

성경 속 어머니들도 그렇습니다. 한나는 눈물로 사무엘을 위해 기도했고, 요게벳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모세를 믿음으로 품었습니다. 디모데의 믿음 뒤에도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의 신앙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일을 이루실 때 종종 한 어머니의 기도를 사용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복음과 닮아 있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사랑하고, 상처를 받아도 다시 품고, 자신의 것을 내어주면서도 상대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사랑입니다. 특별히 이민자의 삶 속에서 어머니들의 수고는 더 깊게 느껴집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자녀를 키우고, 자신은 외롭고 힘들어도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꿈을 내려놓았고, 어떤 분은 지친 몸으로도 가족의 하루를 챙겨왔습니다. 사람들은 다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그 사랑과 눈물을 기억하십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단지 어머니들의 헌신만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어머니들도 은혜가 필요한 연약한 영혼이라고 말합니다. 늘 강해야 했기에 지쳐 있는 분들도 있고,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어머니들에게도 큰 위로가 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이번 마더스 데이를 맞이하며, 우리 곁에서 묵묵히 사랑해온 어머니들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곁에 계신다면 사랑을 표현하시고, 하나님 품에 안기신 어머니라면 감사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어머니들이 희생만으로 버티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위로와 쉼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눈물과 기도를 기억하시고, 지친 마음 위에 새 힘과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