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도시 아카디아의 시장이 중국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에일린 왕(당시 시장)은 2022년 아르카디아 시장으로 당선된 인물로, 월요일 연방 법원에 출석해 2만 5천 달러(약 3,400만 원) 보석으로 풀려났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찰은 이날 왕을 ‘미국 내 외국 정부 불법 대리인 활동’ 혐의로 기소했으며, 왕은 추후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한 상태다.

FBI 반간첩·방첩 부서 로만 로자브스키 부국장은 “에일린 왕은 스스로 인정했듯이 중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은밀히 활동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에일린 왕은 2020년 말부터 2022년까지 약혼자 야오닝 마이크 선과 함께 ‘U.S. News Center’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중국 정부 당국자들의 이익을 대변한 혐의를 받는다.

선은 지난해 10월 같은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현재 4년형을 복역 중이다.

왕의 유죄 인정 협상 내용에 따르면, 그녀는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웹사이트에 친중국 콘텐츠를 게시했으며, 게시 전 중국 관리들에게 허가를 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1년 11월에는 중국 고위 관리로 지목된 존 첸이 왕에게 “이것이 중국 외교부가 보내고 싶어 하는 내용”이라며 게시를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왕 측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은 시장으로서의 공적 업무와 무관하며, 개인적인 관계와 웹사이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혐의의 법정 최고형은 징역 10년이지만, 검찰은 양형에서 감형을 권고할 예정이다. 최종 형량은 판사가 결정한다.

아카디아 시는 왕의 사임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시의회는 다음 회의에서 새 시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아카디아는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약 21km 떨어진 샌가브리엘밸리에 위치한 도시로,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약 5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