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교단체 '오퍼레이션 모빌라이제이션'(Operation Mobilisation, 이하 OM)의 공동 창립자인 데일 로튼(Dale Rhoton)이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은퇴자 공동체에서 소천을 받았다. 향년 88세.

1938년 1월 3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로튼은 17세 때 형 윌슨 로튼의 인도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다.

로튼은 1957년 대학 시절 친구였던 조지 버워(George Verwer), 월터 보차드(Walter Borchard)와 함께 멕시코 선교 여행에 참여했다. 이 경험은 훗날 세계적인 선교단체인 OM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복음 전파와 기독교 문서 보급을 목표로 사역을 시작했으며, 이후 OM은 국제적인 선교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1960~70년대 로튼은 OM의 근동 및 동유럽 사역을 개척했으며, 이후 15년간 OM 선박사역(Operation Mobilisation Ship Ministry) 전무이사로 활동했다. 그가 이끌었던 선박사역은 선교선 둘로스(Doulos)와 로고스(Logos)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복음 전파와 문서 선교를 펼쳤다.

OM 국제이사 레인 피켓(Lain Pickett)은 추모 성명을 통해 "OM은 조지 버워와 데일 로튼 두 사람의 헌신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들의 삶은 하나님과 선교,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헌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로튼은 선교 활동과 함께 저술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Christian Strategy』, 『Can We Know?』,『How Much for the Man?』 등을 집필했으며, 『The Logic of Faith』는 여러 언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의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읽혔다.

독일의 복음주의 지도자인 프랭크 힌켈만(Frank Hinkelman) 목사는 "『믿음의 논리』는 독일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등으로 번역돼 많은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기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과거 OM 선박사역에서 함께 사역했던 마크 디몬드(Mark Dimond)는 "많은 사람이 그의 가르침뿐 아니라 삶의 모습을 통해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OM 유럽 리더십팀 소속 데이브 밥콕(Dave Babcock)은 "로튼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었다"며 "그의 삶은 매우 진실했고,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를 직접 실천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결혼 64주년을 함께한 아내 일레인과 세 자녀 존, 데이비드, 샤론, 그리고 일곱 명의 손주와 두 명의 증손주가 있다.

OM은 "로튼이 남긴 선교적 유산과 저술 활동이 앞으로도 세계 교회와 선교 현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