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허구성을 주장해 논란이 된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이 터키 종교인 반대에 부딪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터키 종교인은 최근 터키어판으로 출간된 이 책 무신론적인 내용에 분노를 표시하며 출판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출판사 관계자는 “터키 무슬림, 기독교인, 유대교인 모두 이 책 내용을 모독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출판 금지와 함께 출판사측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무신론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옥스퍼드 대학 진화생물학 교수인 리차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한국 종교계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그의 최근작 ‘만들어진 신’은 한국어를 포함 30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이 책에서 도킨스는 종교를 인간이 만들어낸 ‘망상’으로 규정하고, 자녀가 부모에 의해 신앙을 가지게 되는 것을 ‘아동 학대’라고 주장하는 등 무신론적 입장에서 종교 반대론을 펼치고 있다.

터키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대중 분노를 자극한 데 대한 법적 조치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종교적 세속 국가지만 국민 중 99.8%가 무슬림이고 나머지 0.2%는 기독교인 또는 유대교인이다.

또 전 세계 3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다윈 진화론에 대한 최근 설문 조사 결과 터키 국민이 가장 진화론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