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교회의 2세 목회자 청빙 어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된 2세 독립교회. 인력이 부족한 2세 목회자 청빙에 교회 경비와 시간 소모가 줄어드는 획기적 대안으로 여겨지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많은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 2세 독립교회 문제다.

상항소망장로교회 이동학 목사는 지난 26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2세 독립교회가 획기적이긴 하지만 많은 문제로 아직 실현단계는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먼저 “2중 언어를 하는 목사나 전도사 청빙을 위해서 보통 중.소형 교회 목사의 사례보다 두 세배 더 줘야하기 때문에 대형교회가 아니고서는 재정적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 이라며 2세 목회자 청빙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인정했다.

이 목사는 중. 소 교회의 어려움으로 친분이 있는 목회자 사이 ‘2세 독립교회’에 관한 비전을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영어권 학생만이 구심점을 이루는 영어 사역부 형성을 소망해 몇 번 (2세 독립교회에 대해) 이야기 해 본 적이 있다.”는 이 목사는 “(목회자들 사이)좋은 아이디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결국 여러 문제에 부닥쳐 실현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고 말했다.

2세 독립교회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교통편인데, 자녀와 부모의 교통편이 달라져 교인의 번거로움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교인수평이동 현상으로 타 교회로의 이동현상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셋째는 예배당 문제로 미국 교회 장소를 사용하거나 2세를 위한 장소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2세 독립교회에 따른 추가 비용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

“현재, 산호세 소재 호텔 컨퍼런스 룸에서 2세 예배 드리는 교회도 있다. 다민족 영어예배로 드려지는 이 예배는 인터넷을 통해 예배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세 독립교회 형식을 띠는 위의 사례를 들며 이 목사는 “매주 일요일 마다 컨퍼런스 룸을 빌려서 예배를 진행하는 경우, 서포트가 돼서 하나의 영어교회가 설립되면 좋지만 쉽지 않다” 고 말했다.

이 목사는 끝으로 “상호신뢰가 두터운 목회자 사이에 시범적인 시도를 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다. 그러나 아직 섣부른 실행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