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 활성화시키는 문화전파자로 쓰임받기 원합니다.”

오클랜드 코리아나플라자 유경주 사장은 약 10년 전 지금 한인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스트베이 지역 많은 한인 및 외국인이 이용하는 코리아나플라자 유 사장은 마켓을 통해 남다른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코리아나플라자 고객 중 50%는 외국인 손님이 차지한다. 때로는 한국마켓에 왜 이렇게 외국인 고객이 많냐는 질문에 유 사장은 밝은 미소 띄우며 한인커뮤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켓을 시작하면서부터 한인만을 타켓으로 하지 않고 외국인 고객 유치에 집중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6개월 정도까지 광고와 물건 저가 공략으로 마치 밑빠진 독에 물붙기 같았다. 6개월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외국 손님이 한 명 두 명씩 한국마켓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유 사장은 “한인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마켓을 찾는 외국인 고객을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가 미국사회에 알려지게 됩니다. 즉, 저희 한국 마켓을 이용하는 50%가 외국인 고객인데 이들은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한국음식을 식탁에 올리게 되죠. 이렇게되면 한국음식을 집에서뿐 아니라 한국 식당을 찾게 되면서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어린 시절 무협지 등 중국 소설책을 접한 사람에게 중국 문화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듯 외국인에게 자연스럽게 한인 문화가 스며들면, 다른 한국 식당이나 점포를 대할 때도 더욱 친근감을 가지고 접할 수 있고, 이는 결국 한인사회 경제활성화까지 가져오지 않겠습니까?”

한인 문화 전파를 통해 한인경제활성화를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유 사장이 갖고 있는 소박하고도 큰 꿈이다.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가 10년전에 비해 많이 바뀌어서 상품을 내놓을 때, 가격보다 품질이 훨씬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품질에 따른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손님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한국마켓을 찾아오는 외국인도 품질이 좋기 때문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편 그는 “오클랜드 한인플라자와 경쟁하는 업체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서로가 선의 경쟁을 통해 서비스가 발전하고 한인 커뮤니티에 좋은 조건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되겠죠.”라며 경쟁상대가 없는 경우 자칫하면 태만해 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세대로 한인 문화가 멈추지 않기 위해 한인타운형성을 꿈꾸고 있는 그는 “10여 년 전 마켓을 시작할 무렵만 한인 3-4개밖에 되지 않던 한인 점포가 이제 80여 개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한인타운 형성을 위한 최소 점포는 약 200여 개가 돼야 해요.” 며, “앞으로 이 지역(오클랜드) 한인경제활성화를 통한 점포형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