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거리에 성탄을 알리는 장식이 늘어가고, 캐롤이 들려올 때 주위 어려운 이웃과 거리 사람(노숙자)을 돕는 손길이 눈에 뛴다. 연말 기획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서는 단체를 찾아 한해동안 일어난 일과 사역의 변화, 진행 중인 사역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번째로 찾은 곳은 울타리선교회, 대표 나주옥 목사는 만난 것은 21일 오후 6시 불량 청소년 방지 프로그램 중 하나인 Foster Family Home을 운영하며 남·여아이 7명을 데려와 함께 사는 34가 집에서였다. -편집자 주-

-울타리선교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울타리선교회는 노숙자 사역과 불량 청소년 방지 프로그램 등 많은 사역을 감당 하고 있다. 일일이 다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많고 또한 너무 길다. 짧게 이야기 한다면 울타리선교회는 도네이션 받은 커피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다운타운 6가와 타운 코너에서 아침마다 노숙자와 지역 가난한 가정에게 나눠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하루에 찾는 인원이 150~200명 정도, 매주 토요일에는 라면도 나눠준다. 미국 떡(도넛)과 한국 국수(라면)을 나눠주며 천국 잔치를 벌이고 있다.

-구제사역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복음서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불러 천국 잔치를 벌인다고 하셨다. 그래서 가난한자와 병든 자를 불러 도넛과 라면으로 천국 잔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이들에게 잃어버린 인간 본질을 느끼게 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일은-
울타리선교회는 쉬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1년 내내 바쁘게 일한다. 지난 6월 가스 누출로 화상을 입었는데 그로 인해 2달간 병원 신세를 졌다. 이 기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

-올해 사역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
육의 양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육의 양식만큼 중요한 것이 영의 양식이다. 또한 선교회를 찾는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휄로우십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지난 2월 성전을 찾아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사역을 하다 ‘어느 교회를 다니느냐’,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 가고 싶다’는 등 말을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연말연시 하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
1만 명 구제를 위한 불우이웃돕기 운동 ‘제 1회 한민족평화나눔축제’를 연다. 연말연시를 통해 가난한 거리 노숙자와 외롭고 소외된 소수 민족을 우리 한인이 사랑과 섬김으로 끌어앉는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