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예루살렘에 있는 한 침례교회에 방화사건이 발생하여 건물 내부가 심하게 탔다고 매일선교소식이 8일 보도했다. 다행히 부상자 및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회는 지난 1982년에도 극단주의 유대교도들에 의해 방화가 저질러진 곳이며 당시 내부가 목재로 지어진 주 성전이 완전히 전소된 적이 있었다. 이후 까다로운 이스라엘의 교회 관련 규정 때문에 1993년 다시 성전을 마련했는데 다시 방화사건을 일어났다.

이스라엘은 유대교 국가며 개신교에 대해 비교적 적대적인 정서를 가지지만 교회 테러나 방화는 매우 드문 편. 현재 이 교회는 미국 출신의 척 콥 목사가 이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밤 11시 경 범인은 교회 내부에 침입하여 3군데 불을 놓고 달아났으나 인근 유대인 주민이 즉시 신고, 이웃과 교회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성전 내부 의자 3-40개가 불타고, 바닥이 검게 그을리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교회는 외국에서 귀환한 유대인을 중심 수백명의 기독교인이 주로 출석하고 있으며 출신 국가에 따라 영어, 히브리어, 러시아어 등을 사용하는 예배가 매주 치뤄진다.

이 교회의 척 콥 목사는 이번 사건도 유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근거로 이같이 추정하고 있는데 10월 24일은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가 12년 전에 사망한 날이다. 라빈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들 간의 평화공존을 모색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우호적인 협정을 맺는 등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이러한 노력에 불만을 품은 극우 유대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