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은 내가 치유됐을 때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야 자격이 생기지 병이 낫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생각했었죠. 하지만, 바로 이 순간이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폐암으로 투병 중인 LA사랑의 빛선교교회 윤종호 부목사 말이다.

지난 2일(금), 헤이워드소재 크로스웨이교회(민봉기 목사)에 초청된 윤종호 목사는 작년 4월 폐암말기 선고를 받고, 최근 담당의사에게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윤 목사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다. 폐암말기 절박한 상황에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윤 목사는 “죽는 날까지 쓰임 받고, 예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이 목사의 작은 소망” 이라 말했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갖고 난 후 하나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면, 이 세상 아무도 하나님 영광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은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입니다.”

“십자가로 인해 내가 구원 받았다는 것, 내 일생 이것 하나만으로 하나님 이름을 높여드려도 모자랄 것입니다. 내가 아프거나 안 아프거나 슬픈 일이 있으나 없으나 이 순간이 바로 구원의 순간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순간마다 감사하는 것이고, 병이 낫지 않았지만 간증을 하러 나온 것이라고 윤 목사는 말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이 안되도, 자녀가 말을 듣지 않아도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을 바라보고 항상 감사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윤 목사는 누우면 기침이 나와서 발병 후 한 번도 편히 잠이 든 적이 없다. 누우면 등(Back) 신경이 자극돼 기침이 끊이지 않고, 자동차를 타도 등을 받치는 의자가 신경을 눌러 기침이 멈춰지지 않는다.

하루는 너무 기침이 많이 나오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 고통스러워 핀잔 섞인 기도를 하게 됐다고 한다.

"예수님, 어젯 밤 잘 주무셨죠? 병도 없으시고 영원히 사시니..."라고 기도하던 윤 목사에게 "더 힘들게 밤을 지새웠다."라며 우시는 주님 목소리를 들었다고 고백한다. "나는 너보다 더 힘들었다. 밤을 지새울 뿐 아니라 피눈물을 흘렸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계시록 22장 7절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윤 목사는 간증했다.

그 후, 윤 목사는 자신이 아프면 더 아파하실 예수님을 생각하며 아픔이 밀려올 때 마다 위로를 얻는다고 고백한다.

한편, 윤 목사는 웃는 것이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지 강조했다. 하루 3분 웃음이 하루 30분 운동량과 같다고 웃음 세미나나 담당의사 권면을 통해 알게 됐다며 설명했다.

“구원 받은 기쁨으로 항상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데 막상 몸이 너무 아프면 생각하기도 싫어요. 하나님이 계신 데 왜 이렇게 아플까 생각하며, 다른 것은 생각하기도 싫어지죠.”

윤 목사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럴 때 마다 '시편 42장 11절(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을 기억합니다. 그렇기에 내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바랍니다.”

“주 앙모하는 자~, 주 앙모하는 자~, 주 앙모하는 자~, 늘 강건하리라.(노래)”

말씀과 찬양, 눈물이 섞인 윤 목사 간증으로 성도 눈시울을 적시며, 암 투병 중인 윤 목사 안에 있는 감사와 은혜를 진솔히 나눠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