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비천무는 가장 멋있고 순수한 작품 중 하나로 연출,연기, 각본, 촬영, 배경음악, 분장, 소품 등...모든 것이 순수함의 극치를 이룬 작품이라 평가된다.

출연하는 각 사람마다 나름대로 순수성을 띠는 데 친구의 아내를 뺏은 준광 역시 그 빼앗음에 대한 고뇌를 표현하는 순수성을 드러내고 있다.

자세히 말하면, 자기 아내가 된 설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며, 정중히 대해 주는 것, 이미 진하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고도 설리를 살리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상황에 있다. 비천무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깊은 내면의 환상적 꿈의 순수한 모습을 그려냈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 보자면, 설리는 진하에게 “보름에 소흥의 우화정에서 너를 기다리겠어!" 라는 말을 남기고 몽고인 아바지 타루가를 따라 소흥으로 떠난다. 이후 진하는 함께 살던 삼촌 곽정으로부터 비천신기를 연마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객의 습격을 받고 죽어가는 곽정으로부터 부모의 억울한 죽음과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로 말할 수 있겠다. 저마다 살아가기에 바쁜 이 시대에 자기를 다시 한번 돌아 보게 하는 아름다운 드라마이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진하와 설리의 사랑은 여러 가지 상처와 오해, 이기심으로 변하기 쉬운 현시대를 감동시킨다.

또, 진하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혹하는 여인, 여진을 과감하게 뿌리친다. 그 속에는 돈도, 명예도 있었고, 심지어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구해준 댓가까지 있었지만 그 무엇도 진하의 설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뺏을 수 없었다.

나의 죄를 없애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모든 고통을 당하시고, 나를 구해낸 예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천무를 통해서 나는 과연 예수님에 대해 어떤 사랑을 가지고 있나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어떤 환경에도 굴복치 않고 한 번 주고 받은 첫사랑을 죽는 날까지 가지고 가는 진하와 설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순수했던 진하는 친구의 배신과 죽음의 쓴 잔을 맛보고 반원세력을 제거하는 '자하랑' 이란 청부자객으로 다시 태어나 분노의 칼을 휘두르며 타루가와 준광의 집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그 곳에서 설리와 재회한 진하, 그들 사이엔 이미 깊은 세월의 강이 놓여 있었을 지라도, 그 마음 속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움에 대한 기억과 화해의 드라마, 비천무는 그 어떤 세상 유혹도 나와 예수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수 없을 것이란 결단을 내리게 하며, 다시 한번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상기 시키고 있다.


시네마 선교회/홍성화 목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