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발생한 산불사태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은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피해자들의 피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만 1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손실과 가주 역사상 최대인 50만명의 피난민을 발생시킨 산불 사태는 강한 바람을 타고 샌디에고 카운티, 어바인, 마리부, 산타 클라라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화재 사태를 맞아 23일 미시시피 주 피가윤(Picayune) 물품 보관 창고에서 생수와 마스크 그리고 의류등 구호 물자를 트럭편으로 LA로 보냈으며 기업체들로 부터 기증받은 물품들을 피해 지역 87개 월드비전 협력 교회와 학교 그리고 커뮤니티 봉사 기관을 통해 피해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비전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배급 창고가 있는 덴버에서는 담요, 텐트, 조리 기구, 정수 시스템, 의류들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적 대기 중에 있으며, 적십자, 구세군과 같은 구호기관과 협력하여 피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준서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지금으로서는 2005년 카트리나 사태와 같은 대규모 구호활동이 계획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산불 피해 확산에 대비한 구호 활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인들을 포함한 피해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사태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적십자 LA지역 사무실은 산불이 퍼지자 마다 300여명 직원과 자원봉자가가 현장에 파견되 다량의 이동 보호소를 설치했고 4일간 13만명의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는 등 구호에 전념했다.

LA적십자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적극적인 구호에 임하겠다고 밝혔으며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