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가 알카에다 활동 새로운 본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의 대테러 자문관들은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소말리아를 알카에다 핵심세력이 은거하고 있는 파키스탄에 이어 두번째 위험한 지역으로 꼽았다. 이 지역 은둔 알 카에다 조직원이 영국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주 나이로비 미 대사관 역시, 서양 관광객과 대사관이 많은 소말리아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납치행위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했다.

그러나, 이 지역 테러 세력을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와 국경 관련 분쟁을 지속해 온 에리트레아가 ‘내 적의 적은 곧 나의 친구’ 라고 소말리아의 이슬람 세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에리트레아 정부는 에티오피아 수배망을 피해 소말리아에서 탈출한 테러 용의자들에게 은신처 또한 제공하고 있어 조만간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