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인노회(노회장 문정선 목사, 뉴저지수정교회)는 22일 뉴저지 소망교회(담임 박상천 목사)에서 임시노회를 갖고, 노회 건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뉴저지·뉴욕 지역 대다수 노회는 자체 노회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뉴욕교협만 건물을 가지고 있기에(뉴저지 교협은 렌트) 세워진지 10년이 된 동부한인노회 건물 구입은 큰 성장이며, 축하할만한 일이기에 눈길을 끈다.

이날 노회에 앞서 진행된 경건회에서 문정선 목사는 '완전하신 하나님의 계획(행 16:6-10)'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문 목사는 "사도 바울이 열정을 가지고 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고 할 때 성령이 이를 막으셨다. 그는 밤에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외치는 마게도냐 사람 환상을 보고, 지금 유럽지역으로 복음전파 행선지를 바꾸게 된다"고 언급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성령께서 막으셨을 때 사도 바울 일행은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계기가 돼 복음이 땅 끝까지 증거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원대한 계획이 펼쳐지게 된 것을 생각할 때 과연 하나님 계획은 완전한 계획임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와 같이 동부한인노회도 그동안 계획했던 사무실 이전이 몇 차례 무산됐지만, 사무실 구입과 관련해 하나님 완전하신 계획을 찾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정선 목사 사회로 진행된 노회는 30명 이상 노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위원회(위원장 허봉기 목사, 뉴저지 찬양교회) 동의안을 재청으로 받아 릿지필드에 소재한 콘도 사무실 구입에 관한 전권을 건물위원회와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건물을 노회 사무실 용도에 맞도록 수리를 한 뒤 12월 중순이나 말에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한인노회 회계 이병무 장로는 "처음에 노회 건물을 사겠다고 했을 때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또 25만 불을 모았어도 건물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지난번 정기노회때도 사무실 이전에 대해 반대했었는데, 좋은 위치에 이런 건물이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며 "그동안 노회원 목사님과 장로님이 열심히 기도해서 좋은 건물을 찾은 것 같다. 우리 형편에 맞는 콘도가 나온 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득해 사무총장은 "4개 한인노회중에서 우리 동부한인노회가 3번째 생겼는데 LA 한미노회와 시카고 중서부한미노회를 우리가 앞질러 가고 있다."라며 "이번 건물 구입은 다른 노회에서 볼 때 귀감이 될 것이다. 우리 노회가 크게 발전해 미국장로교단 173개 노회 중에 귀감이 되는 멋있는 노회로 성장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동부한인노회는 오는 12월 2일(주일) 오후 6시 뉴저지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서 진행되는 '제 7회 예수찬양잔치'를 통해 노회건물 기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예수찬양잔치는 '찬양 안에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목회자 및 가족 합창 △뉴욕과 뉴저지 소속교회 연합성가대 △노회 소속 교회 전문 음악인 연주 및 성악 △합창과 워십 댄스 △김진호 목사(예수마을교회) 작곡 복음성가를 중심으로 한 찬양과 경배 △노회건물 기금마련에 대한 동영상 상영 등이 펼쳐지게 된다.

동부한인노회는 4년 전부터 노회 발전기금 및 건물 구입을 위해 기금을 모았다. 이들은 노회차원에서 골프대회, 예수찬양제를 통해 개 교회 재정적 협조로 약 25만 불을 모은 상태다. 건물 구입에 부족한 금액은 예수찬양잔치와 교회 후원금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미국장로교단 안에는 4개 한인노회가 조직돼 있다. 1984년 1월에 LA지역에 설립된 한미노회에 이어 1995년에 시카고지역에 중서부한미노회가 설립됐다. 이어 1997년에 동부한인노회와 같은 해 9월, 워싱턴 디씨와 버지니아 지역에 대서양한미노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동부한인노회는 1997년 3월 15일 첫 시작할 때 12개교회 1,300여 명 세례교인이 소속돼 있던 것이 2006년 말 33교회 5,200명을 초과했다. 현재 50여 명 목사(2명 여성목사)와 200여 명(10여 명 여성장로) 장로가 사역하고 있다.

역대 노회장으로 조덕현 목사, 윤명호 목사, 김일광 목사, 김관선 목사, 이종성 목사, 전동수 장로, 김정문 목사, 이충남 목사, 이부춘 장로가 봉사했으며 김득해 목사가 사무총장을 맡기 전 문정선 목사가 2001년 3월까지 노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