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VOA)방송은 제 3국에 머물던 탈북 여성 2명이 아시아 한 국가를 떠나 최근 미국에 입국했다고 21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탈북 여성 2명이 제 3국에서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며 "이로서 미국은 2004년 북한 인권법 제정 이래 제 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수가 3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해 5월 태국에서 탈북자 6명을 처음 받아들인 뒤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를 포함해 모두 8차례 걸쳐 탈북자를 받아들였다고 VOA는 덧붙였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태국 현지에서 탈북자를 돕고 있는 인권단체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미 미국행을 위해 신원조회를 마친 24명 외에 추가 신원확인이 필요한 8명에 대한 지문채취작업이 이뤄졌다"며 "이들 8명에 대한 지문채취 작업은 미국 대사관이 국제이주기구(IOM) 방콕 사무소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고 이번 주 중 모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탈북자 미국행이 단계별로 이뤄질지, 동시에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번에 미국으로 들어가는 30여 명 외에 추가로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탈북자가 미국행을 원치 않는데에 인권관계자는 태국내 수용소 대기 기간이 너무 긴 데다 미국이 탈북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대 이희문 목사는 지난달 초 RFA와 인터뷰에서 태국에 밀입국한 탈북자 가운데 80여 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