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샘물교회측에 5천693만 원 상환 요구

아프가니스탄 피랍자들을 파송했던 샘물교회가 정부로부터 약 6만2천 달러(한화 5천693만여 원)를 상환하도록 요구받았다고 14일 전했다.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는 “지난 11일 정부로부터 시신 운구비와 항공료, 숙박비 명목으로 미화 3만115달러(한화 약 2천765만 원)와 한화 3천247만 원을 상환하라는 공식 청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 장로는 “내용을 검토한 뒤 바로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비용은 교인들의 헌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는 피랍 비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지난 11일 피랍 한국인들을 아프간에 파송한 샘물교회측에 실비 정산 차원에서 약 6만2천 달러를 납부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협상 담당자들의 현지 파견 및 실질 협상과 관련해 소요된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석방된 피랍자들이 카불과 두바이 등에 체류했을 때 발생한 숙박료, 카불-두바이-인천공항의 경로로 입국하는 데 소요된 항공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 등 희생자 2명의 운구 관련 비용을 합산하여 액수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