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수) LA를 방문하기로 했던 정근모 전 명지대 총장이 돌연 계획을 취소, 그 배경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

정근모 전 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참주인연합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공식 수락연설을 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든 바 있다.

이날 정근모 전 총장은 “‘과학기술 총동원령’을 내려 세계 최고 첨단 과학기술 경제를 만들겠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초일류 국가’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 수락과 함께 10일 LA 방문을 할 것으로 예정했던 것과 달리 갑작스럽게 방문을 취소한 것은 대선 후보 만류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가주 교계 A(가명) 목회자는 갑자기 정 전 총장 방문이 무산된 데 대해 "한국 보수쪽 인사의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보수쪽 사람 견해는 힘을 결집해도 (대선이)어려운 상황인데 표를 가르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계속 만류 요청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근모 전 총장이 기독교 신자이고 이뤄 놓은 과학기술 분야 업적도 크다는 점에서 크리스천 대선후보로 인정하지만, 보수 세력이 뭉쳐야 할 대선 구도에서 표를 가를 수 있기에 정 전 총장을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A 목회자는 "정근모 전 총장의 출마는 학계, 교계 등에서도 만류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 시점에서 정 전 총장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근모 전 총장은 24세에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한국인 최초 국제원자력기구 의장, 한국인 최초 미국립공학 한림원 회원, 두 차례 과기처 장관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