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는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화사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기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접했다. 그 사진은 박세리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 입회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면서 유수한 세계의 프로골퍼들에 둘러싸여서 축하받는 모습이었다. 우리 한국인에게는 정말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물속에서 골프화를 벗고 볼을 쳐 올리며 우승할 때 ‘튼튼한 다리(?)’가 화제가 되었던 그녀였다.

미국 사회에서 명예의 전당은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존재한다. 미국 사람들은 명예의 전당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존하고 있다. 주로 운동 경기와 음악에 관련된 명예의 전당이 많지만 발명가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 목동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 (National Cowboy Hall of Fame), 산악자전거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 (the Mountain Bike Hall of Fame)과 같은 작은 규모도 존재한다. 미국 중부에 있는 내쉬빌 (Nashville, Tennessee)이란 도시에 가면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 겸 박물관’ (The Country Music Hall of Fame and Museum)이 있습니다. 컨트리 뮤직은 테네시, 웨스트 버지니아, 켄터키주와 같은 애팔래치아 산맥이 통과하는 곳에서 발달한 음악이다. 컨트리 뮤직의 원조가 되었던 것들은 애팔래치아 민속음악, 블루(Blues), 복음성가 등 다양한 음악이었다. 한 지역에서 시작했던 음악이 현재는 라디오를 통해 매주 미국 전 인구의 40% 가량에게 전달되어 대중이 사랑하는 음악이 되었다.

이 내쉬빌에 있는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들어서면 시원스런 넓은 홀에 잔잔한 물이 흐르며 누구나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안에는 컨트리 뮤직의 역사기 진열되어 있고 레코드 회사에서 음반을 찍어내기 위해 사용되었던 수많은 원판들을 보여 준다. 이 박물관에 가면 꼭 가보아야 할 둥근 홀(Rotunda) 있다. 그 곳에는 명예의 전당 회원 (inductee)들의 동판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을 돌아보며 이채로웠던 것은 이곳에